【STV 박상용 기자】국민의힘은 조기 대선을 겨냥해 ‘중도보수 정당’을 주장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향해 강한 비판을 가하고 있다.
국민의힘은 이 대표와 민주당이 성장을 외치면서도 성장 지원 법에는 동의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중도 보수 발언의 진정성을 입증하기 위해서는 자본시장법 개정, 재건축·재개발 촉진법 제정, 반도체특별법의 주 52시간제 특례 조항 규정 도입, 연금 개혁 등에 협조하라고 주문했다.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21일 원내대책회의에서 “이 대표가 말한 중도 보수는 사실상 ‘두 길 보기’ 정치 사기”라면서 “실용주의 역시 양다리 걸리는 기회주의”라고 힐난했다.
이어 “최근 민주당의 정치구호는 ‘성장’인데, 입법 활동은 변함없이 ‘규제’ 일변도다. 규제를 남발하는 성장은 불가능”이라면서 “얼음으로 불을 피우겠다는 것과 같은 모순이자 망상”이라고 직격했다.
권 원내대표는 “민주당이 모순적 행태를 보이는 목적은 오로지 선거다. 입으로는 성장을 외치면서 중도층을 공략하고, 실제로는 규제를 남발하면서 좌파 세력을 달래보려는 것”이라며 “선거 공학만 머리에 있을 뿐, 국민의 미래는 안중에도 없는 것”이라고 비난했다.
권 원내대표는 이 대표와 민주당이 내놓은 상법 개정안은 기업 투자 의욕을 저하시킨다며 국민의힘이 발의한 자본시장법 개정안에 협조하라고 압박했다.
김상훈 정책위의장도 “강성 귀족 노조 눈치만 보며 반도체특별법 원안 처리를 반대하는 민주당이 무슨 중도 보수 정당이라고 위장 전입을 시도하는가”라며 “민주당이 중도 보수 정당으로 변화를 시도한다는 것은 모순이고 거짓임이 만천하에 드러났다”라고 꼬집었다.
조기 대선 준비에 들어간 오세훈 서울시장도 이 대표를 향해 견제구를 날렸다.
오 시장은 중도보수의 선결조건에 대해 “‘전 국민 25만원’ 같은 무분별한 현금 살포는 포기하시고, 민주노총 눈치 그만 보시고 기업 하기 좋은 나라를 만드는 입법 시리즈에 앞장서주셔야 한다”라면서 “무엇보다 중도보수답게, 재판만큼은 당당히 임하셔야 한다”라고 주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