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V 차용환 기자】지난달 27일(현지시간) 미 대선 TV토론에서 쇠약한 모습을 보인 후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사퇴 압박을 받는 가운데 그가 사퇴할 경우 대체자 선정 등 향후 절차에 관심이 쏠린다.
바이든 대통령은 4~7일까지 나흘간 계속된 독립기념일 연휴 기간 ABC방송 인터뷰와 현장 유세 등 여러 일정을 치르면서 대선 완주 의지를 밝혔다.
하지만 쇠약한 모습은 여전한데다 인지력 부족을 보좌진이 은폐하려 했다는 의혹이 쏟아지며 사퇴 압박은 더욱 커지고 있다.
81세의 바이든 사퇴를 촉구하는 민주당 현역 의원이 5명(6일)까지 늘어난 가운데 이들은 11월 대선까지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다고 봤다.
하루라도 빨리 바이든 대통령이 사퇴하고 대안을 찾아야만 공화당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과 맞설 수 있다고 하는 것이다.
바이든 대통령은 민주당 대선 후보 선출을 위한 예비 경선에서 전체 대의원 3987명 중 98.9%인 3894명을 확보했다.
바이든이 사퇴할 경우 그에게 투표할 예정이던 대의원들은 지지자가 사라지게 된다. 이후 민주당 경선은 혼란에 빠질 수 있다.
바이든이 전격 사퇴하면 새 후보자를 정한 뒤 전당대회를 치를 가능성이 제기된다.
새 후보자가 결정되면 대의원들은 새 후보자게 투표할 가능성이 높다. 당장 대선이 눈앞으로 다가오기 때문이다.
바이든이 사퇴할 경우 어떤 후보가 옹립될 지도 관심이다. 현재로서는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이 유력해보인다. 문제는 바이든 사퇴시 그녀가 곧장 후보가 되는 게 아니라는 점이다.
그 외엔 개빈 뉴섬(56) 캘리포니아 주지사, 피트 부티지지(42) 교통부 장관, 조시 샤피로(51) 펜실베이니아 주지사 등이 대체 후보로 꼽힌다.
가장 지지율이 높은 것으로 알려진 미셸 오바마는 정치에 참여하지 않겠다는 뜻을 밝혀 출마할 가능성은 낮은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