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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사회

화성 배터리공장 화재 참사…사망자 23명

중국→한국 귀화 1명 포함…당초 사망·실종 내국인 2명으로 발표


【STV 박란희 기자】경기 화성시의 전곡해양산업단지 리튬 1차전지 제조공장에서 24일 큰불이 나 23명이 사망하고 8명이 중경상을 입었다.

경기도소방재난본부에 따르면 불은 이날 오전 10시 30분께 리튬 1차전지 제조업체인 아리셀의 공장 중 완제품을 검수하고 포장하는 3동 건물 2층에서 시작됐다.

소방당국은 현장에서 심정지 상태인 김모(52) 씨를 발견했지만 결국 숨졌다. 수색으로 실종자 시신을 수습하면서 사망자는 김 씨를 포함해 23명으로 늘어났다.

사망자는 한국 5명, 외국인 18명(중국 17명, 라오스 1명) 등이다. 시신 대부분이 화재로 훼손된 상태였다. 한국인 중에는 중국에서 한국으로 귀화한 사람이 1명 포함돼 있다.

소방 관계자는 “2층에서 사망자들이 발견됐으며, 여러 곳에 흩어져 있었다”라고 했다. 건물 밖으로 통하는 계단이 2곳 있었는데 미처 대피하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

목격자들에 따르면 현장은 아비규환이었다. 마치 전쟁에서 포탄 소리가 나는 것 같다는 증언도 나왔다.

인근 공장에서 일하는 여성은 “꽝꽝 터지는 소리가 1시간 넘게 들렸다”면서 “직원들이 급히 대피했다”라고 했다.

리튬의 특성상 물 혹은 수분을 함유한 소화약제에 닿으면 가연성 기체인 수소가 발생해 폭발 위험이 커져 화재 진압에 어려움을 겪었다.

오후 3시 10분께가 돼서야 큰 불이 잡혔으며 실종자 수색작업이 실시됐다.

윤석열 대통령은 이날 오후 화재 현장을 직접 방문해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에게서 상황을 보고받고 점검에 나섰다.

화재발생 직후에도 윤 대통령은 “인명 수색 및 구조에 총력을 다하라”고 지시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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