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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美, 뜻밖에 北과 애니메이션 합작?

北 사이트서 스케치 등 발견…中이 하청 줬나


【STV 차용환 기자】미국이 자국 애니메이션을 제작할 때 뜻밖에 북한과 합작한 것으로 확인됐다.

미 북한 전문매체 38노스(38 NORTH)에 따르면 북한을 인터넷 주소로 하는 클라우드 저장 서버에서 미국과 일본의 애니메이션 제작을 하청한 흔적이 대량으로 발견됐다.

보스턴의 사이버 탐정인 닉 로이는 우연히 북한 인터넷 주소 서버에서 미국과 일본 등의 애니메이션 결과물 파일을 발견했다.

파일을 살펴보면 애니메이션 제작사가 작성한 것으로 추정되는 중국어 지시내용과 이를 한국어로 번역한 내용이 담겨있다.

38노스는 서버에서 발견된 파일 중 북한 애니메이션 제작자들에게 만화 캐릭터들의 머리 모양을 고쳐달라는 요구가 담긴 그림이 포함되기도 했다고 전했다.

38노스는 북한 서버에서 발견된 애니메이션이 미국 아마존 오리지널의 “인빈서블(Invincible)” 시즌3, HBO Max의 슈퍼 히어로 애니메이션 “야누 원더 차일드(Iyanu, Child of Wonder)”, 일본에서 7월에 방영 예정인 애니메이션, 영국 BBC 어린이 만화 등이라고 밝혔다.

북한 측의 하청사는 4·26 애니메이션 스튜디오인 것으로 추정되며, 이 회사는 “다람이와 고슴도치” 시리즈 등 북한 TV 애니메이션 다수를 제작한 회사인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은 2016년 북한의 국영회사인 4·26 애니메이션 스튜디오를 제재 했으며, 2021년과 2022년에는 이 회사와 협업한 중국 회사들을 제재하기도 했다.

미국 애니메이션 제작자들이 4·26 애니메이션 스튜디오에 직접 제작을 의뢰한 것으로 보이지는 않으며, 중국이 북한에 하청을 준 것으로 보인다.

38노스는 서방 애니메이션 제작자들이 자신들의 애니메이션 일부를 북한이 생산한다는 사실을 인지하고 있었다는 증거는 없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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