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V 박상용 기자】31일 4⋅10 총선이 열흘 앞으로 다가오자 국민의힘은 읍소하면서 지지를 호소했다.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이날 경기 성남 분당, 용인, 안성 및 서울 강동ㆍ송파, 강남을 등을 차례로 돌면서 유세에 나서서 “국민의힘과 정부에 부족한 게 있다고 할 것 같다. 우리가 잘못한 부분이 있다”면서 “저도 바꾸고 싶다”라고 호소했따.
한 위원장은 “저는 너무 여러분 눈치가 보인다. 여러분이 표정을 찡그리면 잠이 안 온다”면서 “여러분은 정답지를 만드는 사람들이다. 여러분이 아니라고 하면 아닌 거다. 제 답을 우기지 않을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인천 동ㆍ미추홀에 출마한 윤상현 인천 권역 선대위원장도 소셜미디어를 통해 “국민 여러분께 엎드려 용서를 구한다”면서 “당도 정부에 민심을 제대로 전달하지 못했다. 깊이 반성한다. 대통령도 민심을 따르도록 하겠다”라고 고개를 숙였다.
서울 동작을에 출마한 나경원 공동선대위원장은 “무거운 마음으로 국민의힘을 돌아보게 된다. 한참 많이 부족했다”면서 “국민의 실망과 질타를 적극적으로 정부에 전달하고, 변화를 주도하는 역할에 충실하지 못했다”라면서 자세를 낮췄다.
총선 최대의 승부처인 수도권에 출마한 국민의힘 후보들은 초박빙 상황에서 경쟁 중이라 하나같이 겸손한 자세를 강조하고 있다.
하지만 대통령실발(發) 이슈였던 이종섭 전 주호주대사 출국, 황상무 전 시민사회수석 ‘회칼테러 발언 논란’ 등으로 후보자들은 속앓이를 해왔다.
대통령실의 편에 섰던 한 위원장도 냉랭한 수도권 민심을 확인하고 이 전 대사와 황 전 수석을 사퇴시키기에 이르렀다.
하지만 조국혁신당 돌풍, 더불어민주당 지지율 상승 등으로 인해 국민의힘은 내우외환의 위기를 맞고 있는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