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V 차용환 기자】미국과 영국이 22일(현지시간) 예맨의 후티 반군을 추가로 공습했다.
앞서 12일 양국의 첫 번째 연합 작전을 편 이후 열흘 만의 일이다.
최근 후티가 홍해 일대 민간 선박들을 계속 공격하자 다시 연합 공격에 나섰다. 후티는 지난해 10월 팔레스타인 무장단체 하마스와 이스라엘의 전쟁이 시작된 후 줄곧 하마스의 편에 서 이스라엘과 서방을 공격하고 있다.
미국 국방부는 공습에서 8개의 목표물을 타격했는데, 지하의 저장소와 미사일 발사 기지 등이 포함됐다고 밝혔다.
이란의 지원을 받는 후티는 무역의 중요한 루트인 홍해를 지나는 선박들을 연일 공격하고 있다.
연이은 공습에도 불구하고 후티는 큰 타격을 받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후티는 예맨 북부의 산악 지대가 험준한 지형이라 공습에 의존한 서방의 공격이 한계에 부닥쳤다는 것이다.
뉴욕타임스(NYT)는 후티의 공격력이 20~30%만 손상됐다고 관측했다.
후티는 이날도 홍해 아덴만 인근에서 미국 화물선 ‘오션재즈’호를 미사일 공격했다.
후티 대변인은 “미국과 영국의 침략에 계속 보복하겠다‘면서 ”가자지구의 휴전 때까지 이스라엘이나 관련국 선박의 홍해 통과를 막겠다”라고 선언했다.
후티의 공격으로 홍해 지역의 불안이 고조되면서 해운 비용이 크게 치솟고 있다.
주요 해운사들은 홍해를 지나지 않고 남아프리카공화국 희망봉을 우회하면서 운송 비용이 급증하고 있는 상황이다.
가자지구에서도 22일 하루에만 이스라엘군이 21명이 사망하는 등 긴장감이 커지고 있다. 하마스 측 가자지구 보건부에 따르면 개전 이후 누적 사망자는 2만5105명에 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