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V 박상용 기자】김호일 대한노인회장이 ‘노인 비하’ 발언과 관련해 더불어민주당에는 사진따귀를 날렸으나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과는 화기애애한 분위기를 연출했다.
한 위원장은 3일 서울 용산구 대한노인회를 방문해 “다 제 책임이고 정말 죄송하다”면서 “앞으로 저희 구성원 모두가 마음을 가다듬고 더 언행을 신중하게 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 회장은 “그전에 김은경 (민주당 혁신위원장)이 이전에 앉아서 호되게 혼이 났는데 그것도 3~4일 만에 왔고, 이재명씨는 사과도 하고 온다 온다 하더니 결국 오지도 않았다”면서 “한 비대위원장님은 신속하게 하루만에 성명 내고 그 사람 해촉하고 민첩하게 하니까 대응하는 게 확실히 다르구나, 젊은 분이 다르고 이래서 국민의힘이 희망이 있겠다는 느낌이 든다”라고 화답했다.
이어 김 회장은 “한 비대위원장에게 기대를 건다. 노인 OECD 빈곤율 1위, 자살률 1위에서 면해주는 정치 지도자가 될 가능성이 있다고 믿고 있다”면서 “이번에도 도울 생각을 갖고 있으니 정말 화끈하게 노인을 위해 잘하겠다는 각오를 다져야 한다”라고 당부했다.
앞서 민경우 전 비대위원은 지난 10월 한 유튜브 채널을 통해 “지금 가장 최대 비극은 노인네들이 너무 오래 산다는 것”이라면서 “빨리빨리 돌아가셔야 한다"는 발언을 했던 것으로 드러나면서 논란이 커졌다.
민 전 비대위원은 과거의 발언이 조명됐음에도 그대로 비대위원에 임명되면서 논란이 더욱 확산됐다.
민 전 비대위원의 발언을 접한 김 회장은 성명을 통해 ”국민의힘이 총선에서 1천만 노인 세대의 지지를 받고 싶다면 민 비대위원을 즉각 사퇴시키고 이런 실수를 저지른 한 위원장도 즉각 사과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비판여론을 감당하지 못한 민 전 비대위원은 비대위 출범 하루 만인 지난달 30일 사퇴했다.
한편 민주당 김은경 혁신위원장은 지난해 7월 30일 서울 성동구 열린 청년간담회에서 자신의 아들이 중학교 때 발언했다는 ‘여명 비례 투표’를 언급해 노인 폄하 논란을 일으켰다.
이후 대한노인회를 방문회 사과했는데 당시 김 회장은 ”1000만 노인을 대표해 내가 볼때기를 때리겠다“면서 김 위원장의 사진 속 따귀를 때리는 퍼포먼스를 선보인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