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V 박란희 기자】경찰이 마약 투약 혐의로 입건된 배우 이선균(48)씨의 수사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30일 경찰 등에 따르면 인천경찰청 마약범죄수사대는 이 씨의 휴대전화를 압수해 마약 혐의 사실관계를 조사하기 위해 디지털 포렌식을 진행 중이다.
또한 경찰은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이 씨의 소변과 모발에 대한 정밀 감정을 의뢰했다.
앞서 이 씨의 소변을 채취해 진행한 마약류 간이 시약 검사에서는 음성 판정이 나왔다.
이 씨는 지난 28일 경찰에 출석했고 “심려를 끼쳐 죄송하다”면서 고개를 숙였다.
이 씨는 자신으로 인해 고초를 겪고 있는 가족들에게도 미안하다는 뜻을 전달했다. 이 씨는 이날 포토라인에서 4번이나 고개를 숙이며 사과 의사를 전했다.
다만 이 씨는 경찰에 출석한 상태에서 진술을 거부했다. 특히 마약 복용 관련 진술은 묵묵부답으로 일관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이씨가 다음에 출석해 조사받겠다는 뜻을 밝혀서 현재 변호인과 일정을 협의하고 있다”라고 했다.
경찰은 서울 강남의 회원제 룸살롱에서 마약이 유통된다는 첩보를 바탕으로 수사를 진행하던 중 이 씨의 혐의를 발견했다.
유흥업소 여성 실장은 향정 혐의로 구속돼 송치됐으며, 의사와 유흥업소 종업원 또한 마약 공급과 투약 혐의로 입건됐다.
유흥업소 실장은 이 씨를 협박해 3억5000만 원을 뜯어낸 혐의로 받고 있다.
이 외에도 경찰은 재벌가 3세·가수지망생·작곡가 등 다수의 인물이 투약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보고 수사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