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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철과 콘크리트의 예술가 문인수, 현대사회를 관조하다

“韓 근대화 과정의 활력과 힘에서 영감 얻어”


‘철과 콘크리트.’

자칫 예술과 멀어보이는 두 소재를 절묘하게 융합해 자신만의 세계를 주조해나가는 작가가 있다. 문인수, 그는 철과 콘크리트 작업을 통해 자칫 예쁜 것에만 경도될 수 있는 미술계의 균형을 맞춘다.

철과 콘크리트라는 소재로 처음 작업을 할 때는 비아냥도 많았다. 거칠어 보이는 소재를 향한 가시 돋힌 말은 모멸감을 느끼게 했다. 하지만 문인수 작가는 굴하지 않았다. 한국 근대화 과정의 활력과 거대한 힘에서 영감을 받은 문 작가는 오히려 재료의 투박성을 바탕으로 예술을 재창조했다.


그는 부엉이를 유독 좋아하는 작가로도 유명하다. 헤겔의 ‘미네르바의 부엉이’에서 착안해 수없이 많은 부엉이를 그려나갔다. 부엉이 이전에는 힘과 열정을 상징하는 소가 문 작가의 주요 대상이었다.

문 작가는 이정갤러리와 연을 맺은 후 더 활발하게 개인전 등 전시회에 나서고 있다. 서울 강남구 인터콘티넨탈 호텔에 위치한 이정갤러리에서 수많은, 철로 표현한 ‘소’를 전시하기도 하고, 여의도 IFC몰에서도 대규모 전시회를 진행하는 등 미술 애호가들의 관심을 한 몸에 받고 있다.


소재끼리의 미묘한 충돌을 통해 긴장감을 조성하고, 이를 바탕으로 자신만의 세계를 표현하는 작가 문인수. 열두 살 때 미이 예술가가 될 결심을 하고, 시력이 약해질 정도로 소묘에 몰두했던 문 작가를 만나 그의 작품 세계에 대해 물었다.

Q. 조각, 드로잉, 페인팅, 디자인 등 다양한 매체 작업을 하고 있는데 그중 가장 애정이 가는 방식은 무엇인가?
“답변하기 어려운 질문이다(웃음). 노동의 측면에서는 조각이 우선시되고 가장 집중도를 요구한다. 조각을 시작하기 전에는 드로잉이나 페인팅을 자주 한다. 표현하고자 하는 것에 접근과 특성을 파악하는 탐색의 과정을 갖는다. 날씨 등 다른 여건에 작업하는 것이 여의치 않을 때는 스케치도 하고 글을 쓰기도 한다.”(이하 문인수 작가)

Q. 특이하게도 철과 시멘트로 작업을 하시게 된 계기는 무엇인지?
“철과 시멘트를 재료로 택한 것은 한국의 근대화 과정에서의 활력과 거대한 힘을 보았던 기억 때문이다. 재료의 투박성으로 인해 접근하기가 용이하였고 작품을 디자인하고 제작해서 작가의 역량과 많은 시간이 만들어내는 자연적 현상을 기대한다.”

Q. 작업 초기에는 시멘트 작업에 대해 인식이 좋지 않았다고 들었다. 그런 어려움은 어떻게 극복했는지.
“산업이 발달하면서 기계적이고 키티적이며 공예적인 표현이 범람하기 시작했다. 많은 시회적인 기류가 디자인적이고 예쁜 것에 몰입되는 경향이 농후했던 시기였다. 많은 시행착오를 견디면서 ‘물성표현’에 굳게 몰입했다.”


Q. ‘미네르바 부엉이’라는 소재에 빠지게 된 이유는.
“부엉이는 헤겔의 저서 『법철학』에서 ‘모든 판단은 끝에 정리되는… 이것은 중간의 판단은 변할수 있는 가설, 가정이기에 미네르바 부엉이는 하루를 마치는 황혼에 날갯짓을 한다‘라는 대목에서 접했다. 이 부분은 인생살이의 모습이기도 하다. 부엉이의 집중을 위한 눈, 현대인에게 행동으로 자주 나타난다는 ’멍‘때림이고, 이것은 ’몰입‘이라는 시공간을 넘어서는 표현으로 생각했다.”

Q. 키아프에 선보인 ‘현율’의 작품 의도에 대해 설명해준다면.
“현시대의 ‘에피스테메’. 즉 현실 간의 상호관계항 속에서 주어진 작품에 에피스테메가 투여됨으로 사회와 현대인, 타자와 본인과 조화를 이루며 가져간다는 것이다.”

Q. 문인수 작가의 작품을 흥미롭게 지켜보는 미술 애호가들에게 하고픈 말은.
“작품 감상법으로 가격에 치우치거나 유명작가에 혼돈이 범람하고 있다. 타자의 욕망이 본인의 욕망인지 잘 가늠하여 선별안을 갖도록 주의하고 노력하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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