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V 박란희 기자】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ed) 의장이 “인플레이션을 낮추기 위해 추가적 효과가 나타날 때까지 금리인상을 계속하겠다”라고 말했다.
연내 금리 인상을 두 차례 더 단행할 수 있음을 시사한 것이다.
21일(현지시간) 파월 의장은 워싱턴 미 하원 금융서비스위원회에 참석해 “대부분의 공개시장위원회(FOMC) 위원들이 연말까지 금리를 추가 인상하는 방안이 적절하다고 동의한다”고 말했다.
연준은 지난 14일 FOMC 결과 금리를 동결했다.
지난 1년 3개월 동안 10차례나 올랐던 금리 인상이 중단된 것이다.
시장에서는 연준이 금리인상 캠페인을 끝내고 동결을 이어갈 것이라는 관측이 나왔지만, 파월은 이날 발언으로 다시 인상을 이어갈 것이라는 신호를 냈다.
연준의 기준금리는 5~5.25% 사이에 머물고 있다. 연준은 앞서 하반기까지 50bp인상폭을 남겨둔 상황에서 한 번에 25bp씩 인상하면 두 차례 인상이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다만 파월 의장은 금리인상 속도를 완만하게 조절하겠다고 밝혔다.
파월 의장은 “80년대에 75bp씩 네 번 연속 올린 적이 있지만 지금 상황에서는 적절하지 않은 속도”라면서 “금리를 높이되 좀 더 온건한 속도로 올리는 것이 합리적”이라고 설명했다.
파월 의장이 금리인상을 시사하면서 한국 금융당국의 고민도 커질 것으로 보인다.
미국이 금리를 인상할 경우 한국도 발맞춰 금리인상을 단행해왔기 때문이다.
만약 미국과 달리 금리인상을 하지 않을 경우 달러가 빠져나가 자금경색이 이어질 수 있는 가능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