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V 박상용 기자】대통령실은 18일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의 5·18 정신 헌법 전문 수록 ‘원포인트 개헌’ 공식 제안에 대해 “광주와 5·18 정신을 모독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이날 한 언론과 인터뷰에서 “5·18과 개헌을 이용하려는 건 비리 정치인의 꼼수”라고 꼬집었다.
이 대표는 전날 윤석열 대통령이 대선에서 공약한 5·18정신 헌법 전문 수록을 지킬 때라면서 내년 총선에 맞춰 원포인트 개헌을 할 수 있도록 정부·여당이 협조해달라고 촉구하고 나섰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야당이 위기에 몰리니 위기에서 탈출하려는 정치적 꼼수(아니냐)”라면서 “개헌이 이뤄지면 5월 정신을 수록한다는 것은 대통령의 일관된 입장”이라고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정치 입문 초기부터 5·18에 큰 관심을 보였다.
2021년 7월 정치 입문 후 첫 광주 방문 당시 국립 5·18민주묘지를 참배했다.
당시 윤 대통령은 5·18정신을 헌법 전문에 수록해달라는 5·18민주화운동 관계자 요청을 받고 “알겠다”고 화답한 바 있다.
같은 11월 두 번째로 민주묘지를 방문한 자리에서도 윤 대통령은 “5·18정신은 자유민주주의 정신이고, 헌법 가치를 지킨 정신”이라면서 “헌법 전문에 (5·18정신이) 올라가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지난해 5·18민주화운동 기념식에 참석해 보수 정부 대통령으로는 처음으로 5·18유족 대표들과 함게 국립묘지 정문인 ‘민주의 문’을 통과해 행사장에 입장하기도 했다.
윤 대통령이 ‘5·18정신’ 헌법 전문 수록을 강조하면서 여야가 합의에 이를 경우 개헌 때 실제로 이뤄질 가능성이 높아지는 상황이다.
다만 야당이 강조한 원포인트 개헌을 통한 5·18정신의 헌법 전문수록은 여의치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