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V 차용환 기자】지난해 전 세계에 풍력·태양열 발전이 크게 늘어 전력 생산의 12%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로이터 통신은 12일 국제 에너지 싱크탱크 ‘엠버’를 인용해 전 세계 전력 수요 93%를 차지하는 78개국의 연간 전력 사용 통계를 분석하고 보고서를 발간한 후 이런 결론에 도달했다고 전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원자력을 포함한 청정 에너지원은 전 세계 전력 발전량의 39%를 차지해 사상 최고치를 경신한 것으로 나타났다.
풍력과 태양열 발전 등의 비중은 2021년 10%에서 2022년 12%까지 상승했다.
태양열 발전량은 전년 대비 24%가 증가하며 18년 연속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풍력 발전량도 17%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원자력·수력 등 청정 에너지 자원 발전량은 2011년 이후 처음으로 줄어들었다.
전력 부문 이산화탄소 배출량은 1.3% 증가하며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지만, 풍력과 태양열 발전 비중이 높아지며 증가세는 미미했다.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시작된 가스 공급 불안으로 유럽 국가들이 석탄 발전소를 재가동했지만 지난해 석탄 발전량은 1.1%만 증가했다.
엠버는 올해도 풍력·태양열 에너지 발전량은 증가하고 화석 연료 발전량은 감소할 것으로 내다봤다.
전력 부문 이산화탄소 배출량은 지난해 정점을 찍고 올해부터는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엠버는 국제에너지기구가 제시한 2050년 탄소중립(넷제로·온실가스 순 배출량이 ‘0’인 상태)을 실현하기 위해서는 전력 부문에서 10년 이르게 넷제로를 달성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를 실천하기 위해서는 2030년까지 풍력·태양열 발전량이 전 세계 전력 생산량의 41%에 이르러야 한다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