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V 김충현 기자】다사다난했던 검은 호랑이의 해, 임인년(壬寅年)이 저물어 간다. 본지는 상조·장례업계에 있었던 10대 뉴스를 짚어보면서 올 한해를 마무리한다.<편집자주>
타업계 관계자들이 상조업계 인사들을 만나면 물어보는 말이 있다.
“상조업계 백서 있습니까?”
백서(白書)는 원래 정부가 특정 사안이나 주제에 대해 조사한 결과를 정리해 보고하는 책이다. 하지만 최근에는 특정 분야의 정보를 총망라한 책을 일컫는 의미로도 쓰인다.
예를 들면, ‘유통산업백서’의 경우 유통산업의 매출, 종사자, 회사목록 등이 총망라 되어있다.
결국 상조백서가 발간되면 상조산업의 매출, 순이익, 종사자 등을 파악할 수 있게 된다.
타업계 관계자들이 상조 백서를 요구할 경우 이를 제시해 산업 전반의 실태에 대해 설명할 수 있다.
그런데 상조업계에는 백서가 없다. 상조산업의 매출은 공정거래위원회의 통계로 대략 파악을 할 수 있지만, 종사자는 몇 명인지 파악되지 않는다.
상조업계 관계자들은 백서의 필요성에 공감하면서도 현실적으로 만들기가 쉽지 않다고 입을 모은다.
한 상조업계 관계자는 “결국 사업자 단체 차원에서 추진해야 백서를 만들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사업자단체 관계자는 “현재 상조업계 관련 통계를 수집하고 있다”면서 “여건이 성숙하면 백서를 만들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각 사업자단체는 보험업계의 상조 진출 저지와 상조의 표준산업분류 코드 신설에 집중하고 있다.
다만 2023년에는 업계 차원에서 상조백서 마련을 위한 중지를 모아야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