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V 차용환 기자】미국 공화당 차기 대선 후보로 주목받는 론 디샌티스 플로리다 주지사의 주가가 연일 상승세다.
공화당 내 유력 인사들의 지지 선언이 이어지는 가운데 각종 여론조사에서 재선 도전을 선언한 트럼프 전 대통령을 앞서면서 차기 대선 후보가 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14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 여론조사업체 임팩트 리서치와 지난 3일부터 닷새간 미국 전역의 유권자 1500명을 상대로 조사한 결과 공화당 지지자의 52%가 차기 공화당 대선후보로 디샌티스 주지사에게 투표하겠다고 답했다.
경선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에게 투표하겠다는 응답은 38%였다. 14%포인트 차이로 드샌티스 주지사가 앞선 것이다.
이 같은 차이는 지난달 미국 중간선거 이후 뚜렷해졌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하락세를 보이는 반면 디샌티스 주지사는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공화당 내부에서는 트럼프 전 대통령이 중간선거에서 지나치게 나섰다가 패배의 원흉이 되었다는 평가가 나온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지난달 자신의 별장에서 유대인 혐오·친나치 발언으로 논란을 빚은 래퍼 카니예 웨스트, 백인 우월주의자 닉 푸엔테스 등 인종차별주의자들과 만찬을 해 공화당 내부에서 비판의 목소리가 나왔다.
또한 의회 폭동 및 기밀문서 유출 혐의 등으로 기소될 가능성이 있는 것도 위협요소이다.
디샌티스 주지사가 트럼프 전 대통령의 대항마로 떠오르면서 디샌티스 주지사에 대한 지지발언도 늘어나고 있다.
테슬라 최고경영자(CEO) 일론 머스크에 이어 트럼프 백악관에서 일했던 존 볼턴 전 국가안보보좌관 또한 차기 대선에서 디샌티스 주지사에 주목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