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V 김충현 기자】한국이 2010년 남아공 월드컵 이후 12년 만에 16강 진출에 도전한다.
한국은 3일 0시(현지시간) 카타르 알라이얀의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에서 포르투갈과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 H조 최종 3차전을 치른다.
포르투갈은 이미 조별리그에서 2승을 거둬 16강 진출을 확정지은 상태라 한결 가벼운 마음으로 한국전에 임한다.
반면 한국은 급한 상황이다. 1차전 우루과이전에서 무승부, 2차전 가나전에서 패배해 1무 1패로 승점 1점에 머물고 있어 승리가 절실한 상황이다.
16강에 진출하려면 경우의 수를 따져봐야 한다.
일단 가나가 우루과이를 상대하는 3차전에서 승리해 승점 6점을 확보하면 한국은 포르투갈전에 승리하더라도 탈락한다.
만약 가나와 우루과이가 비길 경우에는 골득실 여부를 따져봐야 한다.
결국 한국은 포르투갈을 큰 점수 차이로 이기고, 우루과이가 가나를 근소한 차이로 제칠 경우 16강행 가능성이 높아진다.
변수는 여럿 있다. 일단 포르투갈이 조별리그 1위 자리를 차지하기 위해 한국전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힌 상태다.
포르투갈은 이미 16강 진출을 확정지은 상태라 정신 무장이 해이해질 가능성이 있었지만, 감독이 기강을 잡으면서 한국전을 쉽게 가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게다가 가나와 우루과이 사이의 악연도 무시할 수 없다. 가나는 2010 남아공 월드컵 당시 8강전에서 우루과이를 만나 연장전에 돌입했다. 그런데 결정적인 슈팅을 우루과이 스트라이커 루이스 수아레스가 손으로 막아냈고, 이로 인해 얻은 페널티킥을 실축했다. 이후 승부차기에서도 패배하며 가나는 통한의 눈물을 흘렸다. 가나로서는 우루과이와의 최종전이 복수전인 셈이다.
한국은 일단 포르투갈을 상대로 승리를 하고 가나와 우루과이 경기 결과를 기다려야 하는 입장이다. 어떤 결과가 나올지 팬들의 눈과 귀가 쏠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