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V 김충현 기자】이승엽(46) 두산 베어스 신임 감독이 가장 필요한 포지션으로 ‘포수’를 꼽았다.
좋은 포수가 있어야 투수와 야수 모두 안정될 수 있다는 것이다. 이 감독의 절절한 메시지에 구단이 어떻게 반응할지 관심이 모인다.
이 감독은 감독 경험이 전무하지만, 두산이 놓인 상황은 녹록지 않다.
두산 왕조를 오랫동안 이어왔지만 올 시즌 9위로 추락하며 구겨진 자존심을 회복해야 한다.
현 두산의 전력은 내년 시즌 우승에 도전하기에는 역부족으로 보인다. 왕조를 이루던 명선수들은 타 팀으로 거의 다 떠나갔다.
베테랑 선수들은 세월의 무상함을 느끼고 있다. 가능성 있는 젊은 선수들은 아직 자신을 증명해보이지 못한 상태이다.
두산이 내년 시즌 상위권으로 치고 올라가기 위해서는 좋은 선수의 수급이 이뤄져야 한다. 특히 취약 포지션에 대한 집중적인 보강이 필요하다.
이 감독은 “현재 가장 필요한 포지션은 포수”라면서 “포수가 굉장히 중요하다고 생각하고 있다. 팀에 좋은 포수가 있다면 야수와 투수가 편안하게 경기할 수 있다”라고 말했다.
두산의 주전 포수는 박세혁이다. 수비도 괜찮고, 공격에서도 좌타로 쏠쏠한 활약을 보였다. 하지만 이번 시즌 종료 후 프리에이전트(FA) 자격을 얻게 된다. 두산이 좋은 조건을 내밀지 않으면 박세혁을 놓칠 수도 있다.
올 시즌이 끝나면 역대급 ‘포수의 전쟁’이 벌어질 예정이다. 박동원, 유강남, 이재원 등이 포수 FA로 풀린다.
더군다나 두산 왕조를 열었던 양의지도 FA다. 모든 팀들의 시선이 양의지에 쏠리는 상황이다.
이 감독의 요청에 두산이 양의지 영입에 도전할까? 야구계의 관심이 쏠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