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V 박란희 기자】우리 해군은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에 대응하기 위해 동해 공해상에서 미국·일본 전력과 함께 대(對)잠수함전 훈련을 했다.
해군에 따르면 30일 오전·오후 내내 진행된 한미일 연합 훈련에 우리 구축함 ‘문무대왕함’과 미국 해군 원자력추진 항공모함 ‘로널드 레이건’ 및 순양함 ‘챈슬러스빌’·구축함 ‘배리’·해상작전헬기 ‘시호크’, 일본 해상자위대 호위함 ‘아사히’ 등이 함께 했다.
한미일 해군이 2017년 4월 이후 처음으로 연합 대잠수함 훈련을 벌인 셈이다.
해군이 이날 공개한 훈련 사진에는 미 해군의 핵추진 잠수함 ‘애너폴리스’의 모습도 나왔다.
북한은 최근 닷새 간 세 차례 벌인 탄도미사일 발사 도발을 대내외에 선전하지 않고 있다.
북한 조선중앙통신과 노동신문 등은 전날 평안남도 순천 일대에서 북측이 동해상으로 발사한 단거리 탄도미사일 소식을 전혀 전하지 않았다.
대신 김정은 북한 노동당 총비서의 사상혁명을 부각하면서 코로나19 방역 관리와 추수절을 앞두고 농업생산성 확보를 강조하는 ‘내부 기강 확립성’ 보도를 했다.
북한이 전날 발사한 미사일은 단거리탄도미사일(SRBM)으로 고도 약 50km로 350여km를 비행했다.
속도는 마하 5(음속의 5배)로 탐지됐다. 미사일은 동해 특정 지역을 겨냥해 이동식발사대(TEL)에서 발사된 것으로 보인다.
북한은 미사일 발사와 함께 한미일 연합 군사 훈련에 대해서도 일절 반응을 보이지 않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