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V 박란희 기자】한국 국민의 자살사망률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중 최고 수준이며, 비만율도 상승세인 것으로 나타났다.
보건복지부는 26일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OECD 보건 통계 2022’를 발표했다.
한국의 2020년 기준 기대수명은 83.5년으로 전년대비 0.2년 늘어났다. 이는 OECD 평균(80.5년)보다 3년 긴 수치이다.
기대수명이 가장 긴 국가는 일본(84.7년)이며, 한국은 일본에 이어 두 번째로 길었다.
한국의 자살사망률은 OECD 국가 중 여전히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2019년 기준 한국의 인구 10만 명당 자살사망률은 25.4명으로 OECD 평균(11.1명)의 2배 이상이었다.
OECD 회원국 중 상대적으로 자살률이 높은 미국(14.7명), 일본(14.6명), 독일(9.6명)과 비교해도 압도적으로 높았다.
한국의 자살사망률은 2009년 35.3명을 기록한 후 꾸준히 감소세를 보였지만, 2018년 25.5명으로 반등한 바 있다.
15세 이상 인구 중 매일 흡연하는 인구의 비율(흡연율)은 2020년 기준 15.9%로, OECD 평균(16%)과 비슷했다.
한국 자살사망률이 높은 이유로 전문가들은 ‘높은 사회적 압력’을 꼽았다.
한국은 각 나이마다 사회에서 기대하는 기준치가 있는데, 이를 달성하지 못한 경우 개인들은 자괴감에 시달린다는 것이다.
타인과 끊임없는 비교로 자존감을 상실하는 경우도 다수인 것으로 보인다. 한 의료 전문가는 “자살 예방을 위해 우울증 치료의 문턱을 대폭 낮춰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