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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갈 길 바쁜 4강 외교…박진, 내달 중국 방문

中, 美 주도 ‘칩4 동맹’ 견제


【STV 차용환 기자】박진 외교부 장관이 지난달 미국, 이달 일본을 방문한 데 이어 중국 방문을 준비 중이다.

20일 외교부에 따르면 한중 외교당국은 외교채널을 통해 박 장관 방중 시기를 협의하고 있다.

박 장관은 이날 일본 방문을 마치고 귀국길에 김포공항에서 취재진에게 방중 계획 질문을 받고 지난 7일 인도네시아 발리에서 열린 한중 외교장관회담 당시 “8월 중 내가 중국을 방문하는 게 어떻겠느냐 제의가 있어서 받아들였다”면서 8월 중 외교장관 회담이 이뤄질 것임을 시사했다.

박 장관과 왕이(王毅) 중국 외교담당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은 지난 7일 회담에서 가까운 시일 내에 박 장관이 방중하고 하반기에 왕 위원 방한을 추진하는 것으로 합의했다.

올 10월에는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의 ‘3연임’이 결정되는 제20차 공산당 대회가 열린다.

왕 위원은 공산당 대회 이후 방한하는 일정을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

전문가들은 중국이 ‘칩4 동맹’을 견제할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칩4’는 미국 정부 주도하에 한국, 일본, 대만이 가입하여 만들려는 반도체 공급망 동맹이다.

중국은 미국의 구상에 자국의 이익 침해를 강하게 경고하고 나섯다.

자오리젠(趙立堅)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지난 19일 공식 브리핑을 통해 “미국은 국가 역량을 남용해 과학기술과 경제무역을 정치화·도구화·무기화하고 협박 외교를 일삼고 있다”고 비난을 퍼부었다.

미 정부는 다음달 말까지 한국의 ‘칩4 동맹’ 참여 여부를 확인해달라고 요청했다.

한반도 주변 4강 중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침공 사태로 인해 한국·미국 및 국제사회의 제재를 받고 있어 고위급 방문은 이뤄지기 어려운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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