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V 신위철 기자】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의 ‘직설 화법’이 되살아나고 있다.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와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의 단일화가 무산된 가운데, 공세적 태도로 지지층을 결집해 박빙 열세로 평가되는 상황을 뒤집는다는 계획이다.
이 후보 측은 전날 안 후보가 윤 후보와의 단일화 결렬을 서언하자 선거 구도에 변화가 찾아올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민주당 선대위 총괄선대본부장인 우상호 의원은 21일 TB 라디오에서 “단일화 이슈가 걷혔기 때문에 이제는 양 후보가 오차범위 내의 접전을 벌이는 과정으로 접어들 것”이라면서 “앞으로 열흘이 승부처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4자 구도가 유지되면서 정권교체 여론이 분산되니 지지층을 총결집한다면 지지율 열세 상황을 반전시킬 수 있다는 뜻이다.
실제 한국사회여론연구소(KSOI)가 지난 18∼19일 전국 1천2명을 대상으로 조사해 이날 발표한 4자 가상대결 조사 결과에서 이 후보는 43.7%, 윤 후보는 42.2%를 기록했다.
오차 범위 내이지만 이 후보가 소폭이나마 앞선 결과를 얻은 것은 지난 1월 초 이후 6주 만이라고 KSOI가 밝혔다.
반전의 계기를 마련했다고 생각한 민주당은 선대위 차원에서 ‘비상 체제’를 선포하고 총력전에 돌입했다.
지역구 의원들이 나서 ‘뒷골목 선거운동’을 벌이며 최대한 지역 주민들의 접촉면을 넓히고 조직력을 풀 가동하겠다는 것이다.
선대위 핵심 관계자는 “아직은 냉정하게 2∼3%포인트 정도 뒤지는 상태라고 보지만, 지역 조직은 우리가 더 튼튼한 만큼 충분히 움직일 여지가 있다”라며 희망을 버리지 않는 모습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