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V 신위철 기자】“터무니없는 소리”, “신빙성 없는 괴문서”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8일 검찰총장 재임 당시 검찰이 국민의힘(전 미래통합당)에 범여권 인사에 대한 고발을 사주했다는 의혹에 대해 강하게 반박하고 나섰다.
해당 의혹이 자신에 대한 ‘정치 공작’이라며 정면 돌파를 선언한 것이다. 야권의 ‘윤석열 대세론’을 흔드는 의혹을 강하게 논박해 다시 자신의 페이스로 돌리고자 하는 몸부림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윤 전 총장은 이날 오후 국회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통해 조목조목 반박하고 나섰다.
앞서 국민의힘에 고발장을 전달한 것으로 지목된 김웅 국민의힘 의원이 기자회견을 한 지 7시간 만의 일이다.
윤 전 총장은 “선거 때마다 이런 식의 공작과 선동으로 선거를 치르려고 해 한심스러워 여러분 앞에 섰다”며 말문을 열었다.
그는 인터넷 매체 뉴스버스가 지난 2일 처음 보도한 ‘고발 사주’ 의혹의 근거로 제시된 고발장에 대해 “출처와 작성자가 없는 소위 괴문서”라고 일축했다.
이어 “앞으로 정치공작을 하려면 잘 준비해서 제대로 좀 하고, 인터넷 매체나 의원들도 면책특권에 숨지 말고 메이저 언론이나 신뢰성 있는 사람들을 통해 문제를 제기하라”며 의혹을 제기한 언론과 자신을 비판하고 있는 여야 의원들을 동시에 비난했다.
윤 전 총장은 20여 분 간의 기자회견을 통해 “고발장을 검사가 작성했다는 건 상식적으로 납득 가지 않는다”면서 “고발장을 (손준성 당시 대검 수사정보정책관과 김웅 의원이) 주고 받았어도 검찰총장의 결재 사항은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
그는 정치권을 향해 “제가 그렇게 무섭냐”면서 “저 하나 공작으로 제거하면 정권 창출이 되나. 당당하게 하십시오”락고 주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