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V 신위철 기자】윤석열 전 검찰총장 시절 검찰이 미래통합당(국민의힘 전신)에 범여권 인사 고발을 사주했따는 의혹에 대해 국민의힘 내부의 우려가 커지고 있다.
김웅 의원이 석연치 않은 해명을 내놓은 데다 손준성 검사 관련 소문까지 퍼지면서 우려가 증폭되고 있다.
윤석열 후보가 본선 경쟁력이 강한 대세 후보가 맞는지, 앞으로 더 강해질 네거티브를 견딜 수 있는지 등을 이번 기회에 검증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는 5일 방송 인터뷰에서 윤 후보의 고발 사주 의혹에 대해 “기본적으로 (당 공식기구인 법률자문위원회에) 공식 접수된 바는 없고 회의에서 거론된 적도 없다는 것까지는 제가 확인했다”면서 “윤 후보가 연루를 강하게 부인하고 있고 실제로 윤 후보의 개입을 특정할 만한 증거도 나오지 않았다. 해당 내용을 보도한 언론이 추가 자료를 갖고 연관성을 만들어내지 못하는 한 윤 후보가 이에 대응할 상황이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
이 대표의 반응과는 별개로 국민의힘 내부에서는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손 검사로부터 청탁 고발장을 받아 당에 전달한 것으로 알려진 김 의원은 지난 2일 입장문을 통해 “당시 의원실에는 수많은 제보가 있었고 제보받은 자료는 당연히 당 법률지원단에 전달했다”며 사실상 전달 사실을 인정했다.
김 의원과 손 검사는 사법연수원 동기(29기)라 연관성이 더욱 의심된다.
정치인들이 일반적으로 정치적 파장이 큰 사안에 대해 “기억나지 않는다”면서 회피하는 것처럼 김 의원 또한 의혹에 부채질을 하고 있다.
국민의힘 지도부는 이러한 의혹을 구체적으로 언급하기 보다는 이 대표가 당무 감사를 언급하는 정도로 관리하고 있다.
다만 본선 경쟁력 약화 등 추가 이슈에 관해 당의 위기감이 커지는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