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V 박상용 기자】국민권익위원회 조사에서 부친의 부동산 투기 의혹이 제기되자 의원직 사퇴를 전격 선언한 윤희숙 국민의힘 의원이 1일 국회 의원회관 사무실 정리를 사실상 마친 것으로 알려졌다.
더불어민주당이 ’사퇴쇼‘라며 맹공을 퍼부었지만 국민의힘 내에서는 윤 의원의 ’결단‘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지난 25일 윤 의원의 사퇴 선언 이후 당의 만류가 이어졌지만 윤 의원이 의원회관 사무실을 정리하면서 사퇴 번복은 어렵게 됐다.
윤 의원은 같은 날 사직서를 국회에 제출하면서 사퇴 의지를 보였다.
의원 사직은 국회법에 따라 회기 중 본회의 의결, 회기가 아닐 때는 국회의장 허가를 거쳐 처리된다. 윤 의원은 의원직 사퇴 이후 부친 부동산 의혹에 대해 성실히 수사를 받겠다는 입장을 굽히지 않고 있다.
국민의힘 내부에서는 윤 의원의 결단에 주목하는 목소리가 높다.
김기현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이날 MBC라디오에 출연해 ”정치적 책임을 지겠다, 정치인들의 도덕수준이 높아져야 한다고 하는 자신의 철학 때문에 끝까지 사임하겠다고 하셔서 저희는 그 뜻을 따라서 국회의원 직을 사퇴하는 절차를 밟아야 한다고 보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김 원내대표는 ”사퇴안이 빨리 처리되지 않으면 본인이 받는 월급, 세비라고 하는 월급도 반환하겠다고 (윤 의원이) 얘기하고 있다”“고 덧붙이기도 했다.
앞서 민주당은 윤 의원의 사퇴 선언을 ’사퇴쇼‘라고 비난했다.
이에 대해 장혜영 정의당 의원은 ”아이러니하게도 윤 의원의 사퇴안 처리에 뜸을 들이는 것은 민주당“이라면서 ”민주당은 이미 사퇴 의사를 명확히 밝힌 윤 의원에게 사퇴 말고 탈당을 하라느니 수사부터 받으라느니 딴소리만 늘어놓고 있다”면서 “민주당이 하는 것은 ‘탈당 권유 쇼’”라고 노골적으로 힐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