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V 신위철 기자】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는 2일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기습 입당’에 대해 “당 대표 일정은 어떤 경로로든 알 수 있는데 갑자기 일정을 2일에서 30일로 바꾸려면 사전에 상의는 했어야 되는 것”이라고 불쾌감을 표했다.
이 대표는 이날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당 대표가 지방 일정 중에 입당하는 건 흔한 장면은 아니다’라는 질문에 “원래 2일로 상의를 했지만 정보가 유출돼서 급하게 일정을 변경한 걸로 안다”며 이처럼 말했다.
이 대표는 “일정 유출 경로에 대해서도 귀책사유를 갖고 이견이 있는 거 같은데, 형식에 있어서 굉장히 아쉬운 부분이 있다”면서 “일정은 재조정하면 되는 것인데 대표 외부 일정 중에 그렇게 하는 건 의아하긴 했다”며 불쾌감을 여과없이 드러냈다.
그는 ‘섭섭하느냐’는 질문에 “섭섭하기도 전에 의도가 뭔지 모르겠다”고 견제구를 날리기도 했다.
이 대표는 윤 전 총장의 국민의힘 입당으로 중도나 호남 등 외연확장이 힘들어질 거라는 지적에 대해서는 “국민의힘이 이미지가 안 좋아서 중도표를 받아오지 못한다는 거라면 서울시장 선거에서 그게 아님을 입증했다”라면서 “그건 결국 후보하기 나름이고, 젊은 세대나 호남 확장은 당 안에서도 할 수 있다”라고 자신감을 보였다.
그러면서 “호남에 계신분들도 여러 스펙트럼이 있다”라면서 “윤 전 총장이 어차피 2번을 달고 뛰려고 했다고 생각하고, 그렇다면 7월에 입당하나 내년 2월에 야권 단일화를 하나 못 찍겠다는 분들은 어차피 절대 못 찍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대표는 국민의당에 8월 첫째주로 합당시기를 최후통첩한 뒤 국민의당이 이를 갑질이라고 반발한 것을 놓고 “당명을 안 바꾸면 합당을 못하겠다고 하는데 오히려 누가 갑질을 하는 건지 국민들이 들어보는 순간 알 것”이라면서 “참을 인(忍)자 3개를 그리면서 협상을 계속하라고 한 건 합당에 대한 야권 지지층의 기대가 굉장히 크기 때문”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또한 이 대표는 “안철수 대표께서 대구 가서 국민의힘이 협상의 의지가 없다고 했다”면서 “이번주에 하기 싫은 합당이 다음주에 하고 싶어지는 것도 웃기지 않나”라고 반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