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V 신위철 기자】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와 한덕수 무소속 대선 예비후보 간의 단일화가 난항을 겪으면서 단일화가 이뤄져도 시너지 효과가 적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두 후보가 화합하면서 힘을 합치는 ‘아름다운 단일화’를 이뤄내더라도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에 대항하기가 쉽지 않은데 단일화 가능성에 불협화음이 커지면서 중도층이 이탈할 수 있다는 지적이다. 8일 정치권에 따르면 김 후보는 자신의 대선캠프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당 지도부에 노골적인 불만을 터뜨렸다. 김 후보는 전날(7일) 한 후보와 서울 종로구 소격동의 한 식당에서 전격 회동했지만, 단일화 논의는 빈손으로 끝난 바 있다. 김 후보는 이날 당 지도부가 강제하는 단일화는 거부하겠다는 뜻을 분명히 하면서 당 지도부의 후보 교체 시나리오가 있었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보수 진영에서는 국민의힘 후보 선출 이후 한 후보와 단일화를 하는 자연스러운 시나리오를 고려해왔다. 하지만 김 후보가 중간에서 어깃장을 놓으면서 보수 단일화 시나리오는 악몽으로 바뀌는 모양새다. 김 후보에 대한 후보 교체 혹은 단일화 압박이 거세질 경우 보수 강성 지지층의 이탈 가능성도 커질 수 있다. 여론조사업체 한국갤럽이 뉴스1 의뢰로 지난 4~5일 이틀간 전국 18세 이상 남녀 1007명을 대상으로 여론조사를 실시해 전날 공개한 결과에 따르면 이재명 후보는 김문수 후보와 이준석 후보와 3자 대결을 벌일 경우 51%의 지지율을 기록했다. 김 후보 지지율은 33%, 이준석 후보는 8%였다. 김 후보 대신 한 후보가 나섰을 때 이재명 후보의 지지율은 50%, 한 후보의 지지율은 36%, 이준석 후보 지지율은 8%였다. 김 후보와 한 후보의 지지율 차이는 한 후보가 불과 3%p(포인트)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조사는 휴대전화(가상번호) 전화 조사원 인터뷰 방식으로 이뤄졌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P, 응답률은 15.8%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