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V 김충현 기자】“자리에 앉자마자 대놓고 협찬을 요구하는데 어이가 없었습니다.”
“프레임을 만들어놓고 요리조리 함정 질문을 하는데 반복해서 말씀 드렸죠. ‘기자님, 저는 분명 그렇게 대답하지 않았습니다’라고요.”
상조업체들이 기성언론의 무차별 공세에 골머리를 앓고 있다.
더불어 신생언론까지 덤벼들어 밑도 끝도 없이 광고를 요구하는 통에 경영에 어려움을 겪을 정도라는 후문이다.
한 상조업체 관계자는 홍보담당자로서 한 언론을 만났을 때 상황을 악몽처럼 떠올렸다.
“만나자마자 자리에 앉더니 ‘이정도는 해줘야 하는 거 아니냐’면서 마치 청구서를 내밀 듯 하더라고요.”
언론사들이 광고나 협찬을 요구하는 경우는 왕왕 있지만 밑도 끝도 없이 계산서처럼 디미는 경우를 겪어 황당하다는 반응이었다.
겨우 해당 언론의 요구를 거절하긴 했지만 해당 상조업체로서는 언론에서 좋지 않은, 소위 조지는 기사가 쏟아질까봐 전전긍긍하는 눈치였다.
또다른 상조업체 관계자는 언론에서 걸려온 전화 때문에 낭패를 볼 뻔 했다.
이 관계자는 “연차가 얼마 되지 않은 듯한 초보 기자가 취재 명목으로 전화를 걸어와 이것저것 물어보는데, 프레임에 걸릴까봐 조심했어요”라면서 “마치 짜여진 각본처럼 질문하기에 ‘저는 분명히 그렇게 말하지 않았습니다, 기자님’이라고 했죠”라고 했다.
기성언론들이 상조업체에 무리한 프레임을 덧씌우려 한다면 신생언론들은 묻지마 광고를 요구하는 경우가 많다.
상조업체에서 광고담당 직원으로 일하는 인사는 “태어나서 처음 들어본 언론사에서 연락와 광고를 달라고 하는데 말문이 막혔다”라고 말했다.
기성·신생을 막론하고 무차별적으로 상조업체에 공세를 펴는 언론으로 인해 상조업계가 골머리를 앓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