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V 박상용 기자】김건희 여사 문제가 연일 여론의 중심에 서고 있다.
잘잘못을 떠나 영부인의 행동이 국정 운영에 방해가 된다는 점에서 크나큰 실책을 범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김 여사는 윤 대통령이 집권하기 전부터 공식 사과를 한 바 있다. 당시에는 한 언론과의 통화가 공개되며 김 여사에 대한 갑론을박이 벌어졌고, 이에 김 여사는 “모두 제 잘못이고 불찰”이라면서 사과했다.
당시 김 여사는 “잘못한 저를 욕하더라도 그동안 너무나 어렵고 힘든 길을 걸어온 남편에 대한 마음만큼은 거두지 말아주기를 간곡히 부탁드린다”라고 호소했다.
김 여사의 사과가 먹혔는지 윤 대통령은 간발의 차이긴 하나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제치고 대권을 거머쥐었다.
하지만 이후 행보 하나하나가 여론의 눈에 밟히며 국정운영의 걸림돌이 되고 있다.
지인이라 만난 한 수상한 목사에게서 명품백을 수수했다는 의혹이 불거지면서 정국을 시끄럽게 했다.
해당 사건은 여전히 현재진행형이며, 검찰총장이 해당 문제를 놓고 고심에 고심을 거듭할만큼 정국의 뇌관으로 부상했다.
공천개입 의혹 또한 김 여사와 여권의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여권에서는 일제히 별 것 아닌 일로 치부하려 하지만, 의혹이 더해지면서 태풍으로 성장할 가능성을 보이고 있다.
김 여사는 하루라도 속히 사과하고 공개행보를 자제해 여론을 잠재워야 한다. 김 여사는 윤 대통령 집권 전에 했던 사과 기자회견에서 이렇게 말했다.
“저 때문에 남편이 비난 받는 현실에 너무 가슴이 무너집니다. 과거의 잘못을 깊이 반성하고 국민의 눈높이에 어긋나지 않도록 조심 또 조심하겠습니다. (...) 남편이 대통령이 돼도 아내의 역할에만 충실하겠습니다.”
김 여사는 초심으로 돌아가 국정운영의 걸림돌이 되는 행태를 반복하지 마라. 신속하게 사과해야 정국이 풀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