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V 박란희 기자】한국 북핵 외교를 총괄하는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북핵수석대표)이 총선을 앞두고 여당에 전격 입당하면서 논란이 예상된다.
국민의힘은 29일 오전 여의도 당사에서 인재 영입 환영식을 통해 김건 전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 영입을 발표했다.
김 전 본부장은 국민의힘 비례정당인 ‘국민의미래’ 비례대표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그는 최근 외교부에 사직 의사를 밝혔고, 이날 의원면직됐다.
김 전 본부장은 외무고시 23기로, 2022년 5월 윤석열 정부 출범 직후부터 지금껏 차관급인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을 담당했다.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은 정부의 북핵 수석대표로 미국, 중국, 일본 등 주변국과 함께 북한 관련 교섭을 벌이는 외교부의 중책이다.
북핵문제가 한국 외교의 주요 현안 중 하나라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을 지낸 전직 외교관이 정당의 외교 담당 인사로 영입되는 사례는 여러 차례 있었다.
하지만 현직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이 사표를 낸 직후 바로 정치에 입문한 건 김 전 본부장이 최초이다.
외교가에서는 김 전 본부장의 정치 투신을 이례적인 일로 보고 있다. 일각에서는 어제까지 중책을 맡은 최고위급 외교관이 난데없이 정치에 입문한 건 부적절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후임 본부장이 임명될 때까지 북핵 수석대표는 한반도평화교섭본부 소속 국장급인 북핵외교기획단장이 대신 맡게 될 것으로 보인다.
외교부 당국자는 “후임 인선이 조식히 이뤄지도록 검토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