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V 박란희 기자】태영호 국민의힘 의원은 오는 4월 총선에서 ‘서울 구로을’ 지역구에 출마하겠다고 선언했다.
국민의힘의 텃밭인 서울 강남갑 지역을 떠나 험지 출마를 결정한 것으로 태 의원은 “구로을을 미래 1번지로 만들겠다”고 다짐했다.
태 의원은 이날 오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저는 오늘 22대 총선에서 격전지 중의 격전지로 꼽힐 서울 구로을에 출마선언을 한다”면서 “서울에서 국민의힘의 서진정책에 저 태영호가 한 몸 던지겠다”라고 했다.
태 의원이 출마를 선언한 구로을 지역은 지난 21대 총선에서 윤건영 의원이 당선됐다.
그 전에는 박영선 전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이 내리 3선을 달성했을 정도로 야당 강세 지역이다.
13대 총선부터 따져봐도 보수정당 후보가 당선된 사례는 3차례에 불과하다. 태 의원이 험지 출마를 선택한 셈이다.
태 의원은 “저는 오늘 22대 총선에서 격전지 중의 격전지로 꼽힐 서울 구로을에 출마선언을 한다"면서 "서울에서 국민의힘의 서진정책에 저 태영호가 한 몸 던지겠다”라고 했다.
이어 “지금은 586 운동권이 아니라 주민들을 위해 열심히 일하고 미래를 준비하는 정치인이 필요하다”라고 다짐했다.
태 의원은 구로을 출마 배경에 대해 “한 달 전에 인요한 혁신위원회에서 험지 출마를 요구했고, 저는 이에 먼저 화답한 의원 중 한 명”이라면서 “민주당이 3번 이상 내리 당선된 지역을 험지라고 생각한다. 구로을은 20여 년 전부터 저희 당이 한 번도 당선된 적이 없다”라고 했다.
현역 지역구 의원인 윤건영 민주당 의원에 대해서는 “지난 21대 국회 전반기 외교통일위원회에서 함께 했다”면서 “민주당이 윤 의원을 추천(공천)한다면 선의 있는 정책 경쟁이 될 것”이라고 했다.
태 의원은 북한 외교관 출신으로 2016년 8월 한국에 망명했으며, 그 전에는 10년 간 영국 런던에서 북한 대사관 공사를 지냈다. 21대 총선에서는 서울 강남갑 지역구에 전략공천으로 당선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