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V 김충현 기자】4·10 총선에서 야권이 압승을 거두며 ‘정권 심판론’의 선두에 선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자신의 입지를 단단히 하게 됐다.
자신의 이름을 당명으로 걸고 비례대표 돌풍을 일으킨 조국혁신당 조국 대표도 대권후보 반열에 서게 될 것으로 보인다.
반면 새로운미래를 창당해 3지대 돌풍을 노렸던 새로운미래 이낙연 대표와 국민의힘 안철수 후보에 도전장을 냈던 민주당 이광재 후보 등은 상처를 입었다.
민주당 이 대표는 시종일관 ‘정권 심판론’을 부르짖으며 야권을 선두에서 이끌었다.
유권자들이 민주당에 단독으로 175석 안팎을 몰아주며 선두에 섰던 이 대표는 대권주자로서 입지를 굳혔다. 민주당의 차기 전당대회에서 이 대표가 사실상 재추대될 것이라는 관측마저 나오는 상황이다.
자신의 이름을 걸고 비례정당을 창당한 조국혁신당 조 대표는 야권의 다크호스로 급부상했다. 이 대표가 맹주의 자리를 지키고 있는 가운데 조국혁신당이 12석 안팎을 차지할 것으로 예상돼 조 대표의 입지도 커졌다는 평가가 나온다.
반면 민주당의 친명(이재명) 공천에 반발해 탈당하고 새로운미래를 창당한 이낙연 새로운미래 대표는 대권가도에 치명상을 입게 됐다.
이낙연 대표는 광주 광산을에 도전했지만, 득표율이 15%대에 머물며 낙선의 고배를 마셨다.
‘원조 친노’ 민주당 이광재 후보는 국민의힘 안철수 후보와 경기성남 분당갑에서 맞붙었지만, 끝내 패배하면서 상처를 입었다.
이에 따라 야권 내 정치지형은 이재명 대표를 중심으로 재편될 것으로 보인다. 민주당 내부에서 여전히 친명 대 친문(재인)계의 갈등이 잠재돼 있는만큼 이를 어떻게 헤쳐나갈 것인지가 관심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