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V 차용환 기자】중동에서 잇따라 타국을 공격하거나 폭발 사고가 벌어지면서 정세가 혼란스러워지고 있다.
이스라엘군은 레바논 수도 베이루트 외곽에 있는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 시설을 공격했다고 2일 레바논 국영 뉴스통신사 NNA가 보도했다.
이스라엘이 레바논의 수도를 공격한 것이 사실로 확인되면 이스라엘-하마스 전쟁은 친이란 성향의 중동 국가로 번질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로이터, AFP통신 등 외신 보도를 종합하면 이날 오후 6시께 이스라엘 무인기(드론)는 베이루트 남쪽 외곽의 하마스 사무실을 타격해 6명이 사망하고 다수가 부상당했다.
사망자 중에는 하마스 정치국의 2인자이며, 하마스 전체 서열 3위인 살레흐 알아루리 부국장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하마스는 이날 성명을 통해 “가자지구에서 우리의 용감한 저항은 절대 약해지지 않는다”라면서 보복 의지를 다졌다.
이란에서는 3일 거셈 솔레이마니 전 혁명수비대 장군 추모식장에서 의문의 폭탄 테러로 최소 95명이 사망했다.
월스트리트저널 등 외신에 따르면 솔레이마니 추도식이 열리던 그의 묘지 인근에서 폭탄이 터져 최소 95명이 숨졌다.
추모식에서는 2차례의 폭발이 10분 간격으로 일어났다고 ISNA통신이 전했다.
이날 폭발사고의 배후는 밝혀지지 않았지만, 이스라엘이 전날 레바논을 드론 공습한 것과 연결되어 이해하는 분위기가 강하다.
만약 배후가 이스라엘로 밝혀질 경우 이란과의 관계 악화는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중동의 정세가 혼란스러워지며 원유 가격은 3% 급등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