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V 박란희 기자】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가 탈당 및 신당 창당을 예고한 27일이 하루 앞으로 다가왔다.
하지만 거물급의 신당 합류 소식이 없는데다 측근들마저 동반 탈당을 거부하면서 ‘이준석 신당’의 파괴력이 떨어졌다는 평가가 나온다.
이준석 신당으로 향하던 관심은 한동훈 전 법무부 장관이 국민의힘의 비대위원장 임명이 차지하고 있다.
26일 공식 취임 후 29일께 비대위원 인선 발표, 새해 1일 현충원 참배 등 빼곡한 일정을 소화할 한동훈 비대위에 관심이 쏠리면서 이준석 신당은 뒷편으로 밀려나는 모양새이다.
상황이 이 전 대표에게 불리하게 돌아가는 와중에 측근 그룹인 ‘천아용인’ 중 한 명인 김용태 전 국민의힘 최고위원이 탈당 거부 의사를 밝혔다.
김 전 최고위원은 “당에 남는 것이 저를 최고위원으로 뽑아준 당과 당원에 대한 도리”라고 했다.
이에 따라 이 전 대표의 신당에는 합류 의사를 밝힌 거물급 인사도 없을 뿐더러 심지어 측근들조차 합류 의사를 보이지 않고 있다.
국민의힘 측에서는 이 전 대표의 탈당을 만류하겠다는 의사를 보이지 않고 있다.
한 전 장관은 비대위원장 지명 직후 이 전 대표와의 만남에 대해 “많은 분을 만나야 한다”면서도 “특정인을 따로 생각해 본 적은 없다”라고 선을 그었다.
탈당 명분이나 신당 창당 가능성을 감안할 때 이 전 대표의 입지는 점점 좁아지는 분위기이다.
하지만 이 전 대표로서는 이미 공언을 한 입장에서 이를 뒤집기도 애매하다.
다만 이 전 대표가 탈당은 하면서도 한 전 장관과 만나 극적으로 국민의힘에 다시 합류하는 모양새를 연출하면 총선에 도움되지 않겠느냐는 관측도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