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V 김충현 기자】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신당 창당을 두고 속도조절에 들어간 모습이다.
당 안팎에서 ‘이낙연 신당’에 대한 반발이 커지자 한발 물러섰다.
19일 민주당 5선 중진 안민석 의원은 SBS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에 출연해 “167명 모든 의원들이 신당에 다 반대한다”며 “당대표까지 하신 분이 신당을 만드는 것은 시대정신에 반하는 배신행위”라고 비판했다.
또 안 의원은 “성에 차지 않는다고 당을 깨고 나가는 것은 몰염치한 행동”이라며 “신당을 만드는 것은 광야에 나가서 비바람 맞으면서 견뎌내야 되는데 (이 전 대표가) 그런 정치근육이 있으실까. 아마 하지 못하실 것”이라고 힐난했다.
민주당 의원 117명 의원도 이 전 대표의 신당 창당 추진의 중단을 요구하는 호소문을 발표했다.
이들은 호소문에서 “분열은 필패”라면서 “윤석열 정부의 무능과 폭정을 막기 위한 민주당의 총선 승리를 위해 민주당에서 함께 해달라”라고 했다.
이 전 대표도 당 안팎의 반발에 속도 조절에 나선 모습이다.
앞서 이 전 대표는 지난 13일 SBS인터뷰를 통해 “내년 총선에서 욕심은 (다수 의석으로) 제1당이 돼야 할 것”이라고 신당 창당설을 공식 확인한 바 있다.
하지만 전날 이 전 대표는 KBS인터뷰에서 “신당 창당 공식화는 과장된 해석”이라고 한발 물러섰다.
또 이 전 대표와의 만남 가능성도 시사하면서 여지를 남겼다.
이 전 대표는 “획기적으로 혁신하고 국민 신뢰를 회복하겠다는 의지가 확인되면 언제든지 (이 대표를) 만나겠다는 입장은 유효하다”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