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V 김충현 기자】유시민 작가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구속될 위기에 처한 것은 2030남성들 책임이 있다는 취지의 발언을 내놓자 야권에서 “부적절하다”는 비판이 제기됐다.
노무현재단 이사장을 지내기도 했던 유 작가는 지난 22일 ‘노무현시민센터 개관 1주년 공개방송’에서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를 앞둔 이재명 대표에 대해 “옥중 출마” “옥중 결재”를 언급하면서 이 대표를 옹호했다.
유 작가는 “2030 남자애들한테 좀 말하고 싶다. 이 사태에 그대들의 책임이 상당 부분 있다는 것을”이라면서 이대남을 정면 겨냥했다.
또한 2030 남성들의 대표적 인터넷 커뮤니티인 에펨코리아(펨코)에 대해 “쓸데없는 짓을 뭣 하러 하나. 쓰레기통 속에 가서 헤엄치면서 왜 인생의 일부를 허비해야 하냐”라면서 “이거 듣고 '우리 보고 쓰레기라고?' (생각할 텐데) 나는 '쓰레기야, 너희들'이라고 말해주고 싶다”라고 멸시하는 발언까지 내놓았다.
유 작가의 발언에 대해 야권에서 강한 비판의 목소리가 터져나왔다.
민주당 청년 정치인인 권지웅(35) 전 민주당 비대위원은 지난 25일 밤 CBS라디오 ‘박재홍의 뉴스 정면승부’에서 “이번 유시민 작가가 이대남을 지적한 건 정말 말도 안 되는 소리”라면서 “그렇게 말해서는 절대 안 된다”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권 전 위원은 “윤석열 정부가 들어서고 발생한 문제에 2030 남성이 책임이 있다? 좀 더 가면 윤석열 정부를 찍은 국민이 책임이 있다 이런 식으로 말하고 있다”면서 “상당한 권한을 가진 이 기성세대가 어떻게 자신의 표를 행사했던 국민을 탓하고 있나”라고 반발했다.
그는 “이렇게 되면 윤석열 대통령을 찍고 지금 후회하는 국민들이 민주당으로 마음을 돌리는 게 아니라 다시 민주당으로부터 등을 돌리게 된다”면서 “이렇게 말할 것이 아니라 본인이 할 수 있는 권한으로 어떻게 하면 진보진영이 더 설득력 있는 공간이 될 것인지를 노력해야지 자신들 좋아하지 않는다고 막 탓하고 이런 걸 제발 그만하라”라고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