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V 김충현 기자】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오는 26일 영장실질심사를 받고 구속 가능성이 제기되는 가운데 민주당 안팎에서는 이 대표의 옥중 업무 의지를 강조하고 있다.
체포동의안 가결 이후 당 운영이 정상화 될 것이라는 여론의 기대와는 다르게 민주당이 더 극단적으로 대처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유시민 전 노무현재단 이사장은 강경한 대여 투쟁을 주문하면서 “이건 기본적으로 (여당과의) 기 싸움이다. 기 싸움에서 밀리는 그 순간에 진영이 무너지는 것”이라면서 “옥중 출마도 하고, 옥중 결재도 해야 한다”고 말했다.
유 전 이사장은 지난 22일 노무현시민센터 개관 1주년 공개방송에서 해당 발언을 했고, 해당 발언을 담은 영상이 유튜브 채널에 올라오자 한 인스타그램 이용자가 영상을 일부 발췌하고 자막을 달아 게시했다.
이 대표의 공식 인스타그램 계정은 자막이 달린 해당 영상에 ‘좋아요’를 눌렀다. 옥중 출마나 옥중 업무 수행을 긍정하고 나선 것이다.
유 전 이사장은 “우리가 쫄 이유도 없고, 이 대표는 중요한 사람이다. 혹시 만에 하나라도 영장이 발부돼 구치소에 간다고 하더라도, 구속적부심 신청하고 보석 청구하고 계속 싸워야 한다”면서 “굳세어라 재명아”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 같은 목소리는 당 내부에서도 나왔다. 원내대표 보궐선거에 출마한 김민석 의원은 “지금 이재명 대표 체제로 총선을 치르는 것이 승리의 길이다라고, 그리고 그것을 흔들기 위한 것이 사실은 여권과 검찰의 가장 핵심적인 의도”라면서 “그렇기에 (옥중 당무나 옥중 공천은) 당원들과 지지자들의 판단이고 뜻”이라고 했다.
김 의원은 “(영장) 기각 여부와 상관없이 이재명 대표 체제, 설령 후속 결정(영장 발부)이 나온다 하더라도 적부심도 할 수 있는 것이고 보석 신청도 할 수 있는 것”이라면서 “당장 유죄가 확정돼서 무슨 대표를 사퇴해야 할 이유가 있는 것도 아니다”라고 이 대표를 옹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