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V 박란희 기자】소셜미디어에 썼던 과거 발언으로 국민의힘 부산 수영구 공천이 취소된 장예찬 후보가 무소속 출마를 결정한 데에는 용산 대통령실과 교감이 있었다고 시사했다.
장 후보는 19일 SBS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에 출연해 자신의 무소속 출마 이유에 대해 수영구의 발전과 온실 속 화초 같은 국민의힘과 달리 잡초인 자신이 국회로 들어가서 윤석열 정부를 지키기 위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진행자가 무소속 출마를 놓고 용산 대통령실과 어느 정도 교감이 있었느냐라고 묻자 “이번에 무소속이라도 나와야 한다는 여론이 없었다면 그 누구와 상의한들 어떻게 이런 결정을 내리겠냐”라고 즉답을 피했다.
진행자가 다시 용산과 교감에 대해 묻자 “용산이 되었든 당 지도부가 되었든 어떤 사람들과 개별적으로 연락을 주고받았는지, 어떤 이야기를 했는지에 대해서는 구구절절 말하는 건 도리가 아니다”라고 했다.
진행자가 ‘도리가 아니라는 얘기는 뭔가 있었다는 걸로 들린다’라고 하자 “어떻게 해석하는지 들은 분들의 몫”이라면서 용산과 교감 가능성을 숨기지 않았다.
장 후보는 “당 지도부에서도 저한테 왜 많은 연락이 없었겠는가, 지난 2, 3일 동안 이야기를 털어놓는다면 책 한 권은 쓸 수 있을 정도다”라면서 물 밑에서 여러 단계의 교감이 오갔음을 시사히기도 했다.
장 후보는 앞서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이 ‘무소속 출마는 자유지만 복당을 허용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힌 데 대해서는 “한 위원장이 말한 건 지난 3월 7일로 지금과는 무관한 상황인 걸로 알고 있다”라면서 거리를 뒀다.
장 후보는 “(한 위원장이) 원론적으로 한 말이다”라면서 “수영구 주민들이 저를 살려주신다면 국민의힘 지도부도 그동안 제가 헌신한 부분을 다시 평가해 줄 것으로 믿는다”라고 자세를 낮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