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V 김충현 기자】국민의 절반 이상은 자신의 장례방식을 스스로 결정하고 싶어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선호하는 장례방식은 화장 후 자연장, 산분장인 것으로 확인됐다.
<이투데이>가 리얼미터에 의뢰해 전국 만 19세 이상 성인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장례방식을 결정하는 주체는 누가 되어야 하느냐’는 질문에 ‘본인(생전 결정)’이 45.7%로 1위였다.
‘가족 간 협의’ 45.3%, ‘자식’ 6.4%, ‘배우자’ 2.5%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장례방식을 본인이 결정해야 한다는 경향은 연령대가 내려가면 더 두드러졌다. 만 19~29세는 ‘본인(생전 결정)’을 희망하는 비율이 53.5%로 절반을 넘어섰다.
바람직한 장례방식으로는 ‘화장 후 자연장(수목·화초·잔디장 등)’ 39.6%, ‘화장 후 봉안시설 안치’ 34.5%, ‘화장 후 산분장(산·강·바다에 뿌림)’ 20.3%, ‘매장’ 4.6% 등으로 나타났다.
자연장과 산분장이 상호 보완 관계에 있는 것을 감안할 때, 이러한 방식을 선호하는 정도(59.9%) 봉안시설 안치에 비해 39.6%p(포인트)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자신이 희망하는 장례방식을 묻자 자연장이 43.1%, 1위로 올라섰고, 봉안시설 안치 24.9%, 산분장 27.7%로 나타났으며, 매장은 3.9%까지 줄었다.
전통적인 장례방식을 바람직하다고 여기면서도, 자신의 장례방식은 더욱 간소한 방식으로 후손들에게 짐이 되지 않기를 바라는 마음이 반영된 것이다.
상주 문화에 대해서는 ‘성별과 무관하게 모든 자녀가 상주가 되어야 한다’는 답변이 40.0%로 가장 높았고, ‘상주를 정하는 데 가족관계에 따라 우선순위를 둘 필요가 없다고 생각한다’ 28.4%, ‘지금처럼 배우자나 장자(또는 장손)가 상주를 맡는 게 좋다고 생각한다’ 17.9%, ‘구시대적인 상주 문화 자체가 사라져야 한다’ 13.6%로 나타났다.
약 20%의 답변자를 제외하고는 상주 선정에 있어 성별에 따른 차별이 없어야 한다고 본 것이다. 이 또한 시대의 변화를 느끼게 만드는 답변이다.
해당 여론조사는 7월 1일부터 7일까지 온라인 패널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조사 방식은 구조화한 설문지를 활용한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앱)·웹 조사다. 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는 ±3.1%p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