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V 김충현 기자】한동훈 법무부 장관이 정치권 입문을 시사하는 발언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발언으로 인해 한 장관이 총선을 출마하는 게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최근 국민의힘 합류를 선언한 조정훈 시대전환 의원은 19일 채널A라디오 인터뷰에서 “한 장관이 ‘우리 정도 살았으면, 이 정도 나이에 이 정도 위치에 있으면 이제는 갚아야 할 시기다’라며 제게 ‘의원님도 그렇게 생각하지 않냐’고 물었다”라고 했다.
조 의원은 한 장관과 여러 차례 대화를 나눌 기회가 있었다면서 해당 발언이 여러 대화 중 인상적이었다고 밝혔다.
조 의원은 한 장관에 대해 “국회 의정 활동을 1년 반 같이 해 나가면서 (한 장관이) 굉장히 독특하지만, 의미 있는 스타일이라고 생각했고 정치적 강함이 있다고 생각한다”면서 “정치적 감이 있다”라고 추어올렸다.
이어 조 의원은 “특히 (한 장관의) 워딩이 그렇다”면서 “‘검찰을 무서워하는 사람은 조폭밖에 없다’는 말 등 이건 뭐 정치적 감각이 있다고 생각할 수밖에 없다”라고 했다.
조 의원은 “제가 알기로는 (한 장관이) 국가와 사회를 위해 (국회의원) 300명 중 1명이 되는 게 좋은 것인지, 법무부 장관으로 남아 있으면서 이재명 대표 수사를 마무리하는 것이 우리 사회에 더 많이 기여하는지를 깊이 고민하는 것 같더라”라고 전했다.
조 의원의 발언은 한 장관이 총선 출마를 염두에 두고 있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여권에서는 지속적으로 한 장관의 총선 출마 필요를 주장하는 목소리가 나왔었다. ‘수도권 위기론’과 맞물려서 대중적 인지도가 높은 한 장관의 여당 지휘가 필요하다는 주장이었다.
하지만 한 장관이 이를 부인하면서 한 장관의 총선 출마를 바라는 목소리가 잦아들곤 했다.
그러나 조 의원의 발언으로 한 장관이 총선 출마를 고려하는 것으로 해석되면서 여권의 ‘한동훈 차출론’은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