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V 김충현 기자】전권을 부여받아 기대를 모았던 더불어민주당 혁신위의 존재감의 희미해지고 있다.
연일 당 쇄신 작업을 추진하고 있지만 1호로 내세운 불체포특권 서약이 외면당하는 데다 김홍걸 무소속 의원이 은글슬쩍 복당하는 등 어수선한 분위기가 이어지고 있어서다.
11일 정치권에 따르면 민주당 혁신위가 ‘1호 쇄신안’으로 제안한 민주당 의원 전원 ‘불체포특권 포기’에 대해 당 지도부는 뚜렷한 반응을 내놓지 않고 있다.
이재명 민주당 대표가 원내교섭단체 연설에서 불체포특권 포기를 선언했지만 의원 전원이 나서서 불체포특권 포기 서약을 하지는 않는 상황이다.
혁신위는 불체포특권 포기 서약을 지속적으로 당에 요구할 예정이다.
2호 쇄신안으로 추진되는 ‘꼼수탈당’ 문제는 당이 전혀 개의치 않는 분위기다.
민주당은 지난 7일 김대중 전 대통령의 아들인 무소속 김홍걸 의원의 복당을 전격 결정했다. 김 의원은 2020년 9월 재산 축소 신고와 부동산 투기 의혹이 겹치면서 민주당에서 제명됐다.
하지만 전격 복당하면서 당 혁신에 반하는 결정이라는 비판에 직면했다.
혁신위는 김 의원의 복당에 대해 뚜렷하게 언급하지 않았다. 하지만 당 지도부의 결정에 정면으로 반기를 들기 어려워 침묵하는 모양새다.
혁신위 관계자는 당 원로와 국민 여론의 지지를 받으며 위기 돌파를 시도하고 있다.
김은경 혁신위원장은 민주당 상임고문단과 조찬을 하고, 고문단과 오찬을 하면서 당내 원로들의 의견을 수렴했다.
또한 국민 여론을 수렴하기 위해 지난 6일 홈페이지 개통을 알리고 ‘국민 혁신 제안’을 받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