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V 박상용 기자】국민의힘 지도부가 ‘보수 텃밭’ 대구를 찾아 예산정책협의회를 연다.
내년 총선을 앞두고 지역 예산 확대를 약속하며 ‘집토끼’를 단속하고 지지층 결집을 노리겠다는 행보이다.
3일 국민의힘에 따르면 여당 예산정책협의회는 이날 인천·경기 지역을 시작으로 대구·경북(4일), 울산(5일), 부산·경남(6일) 순으로 이어진다.
대구를 포함한 영남권 일정은 당 지도부가 직접 현장을 찾아 예산을 협의한다.
이에 오는 4일 대구시 신격청사에서 열리는 대구·경북 예산정책협의회에 관심이 쏠린다.
이 자리에는 윤재옥 원내대표와 박대출 정책위의장, 김용판 대구시당위원장, 임이자 경북도당위원장 등이 참석한다.
또한 홍준표 대구시장이 함께 할 예정이라 홍 시장이 어떤 발언을 내놓을지도 관심이 쏠린다.
홍 시장은 당 지도부를 향해 쓴소리를 거듭해왔다.
지난달 29일 서울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는 당 지지율이 정체된 상황에 대한 질문을 받고 “본인(김기현 대표)이 (당 대표로) 당선되면 55% 이상 올리겠다고 약속했지 않느냐”면서 김 대표를 우회적으로 비난하기도 했다.
김 대표와 홍 시장은 지난 3월 전당대회 이후 불편한 동거를 이어가고 있다.
홍 시장은 당 지도부를 향해 연일 일침을 날렸고, 김 대표는 홍 시장을 당 상임고문에서 해촉하면서 불편한 심기를 여과없이 드러냈다.
김 대표와 홍 시장의 설전이 4일로 예정된 예산 회의에서도 이어질지 관심이 쏠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