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V 김충현 기자】자택에서 숨진 채로 발견된 고(故) 최성봉 씨가 사망한 지 나흘이 지났음에도 아직 치러지지 못한 상황이다.
최 씨의 시신을 인수하겠다는 유족이 나타나지 않아 최 씨가 무연고 사망자로 전환되었기 때문이다.
이에 최 씨의 지인이 유족을 대신해 장례를 진행할 예정이다.
지난 24일 스타뉴스에 따르면 최 씨의 시신은 국립과학수사연구원 부검 후 모 병원 영안실에 안치되어 있다.
최 씨의 지인은 “(최)성봉이가 가족이 없어 무연고 사망자로 분류돼 시신을 바로 인계할 수 없는 상황”이라면서 “주말이 지나고 구청과 이야기를 해봐야 한다. 제출해야 할 서류도 있고 절차가 복잡하다”라고 스타뉴스에 말했다.
그는 “가족을 대신해 장례를 치르려고 한다”면서 “정확한 장례 일정은 다음 주나 돼야 나올 것 같다”라고 했다.
장사에 관한 법률 개정안이 지난달 27일 국회를 통과하면서 유족이 아닌 친구나 가까운 지인도 장례를 치를 수 있게 됐다.
이에 따라 시신을 인수할 유족이 없을 경우 친밀한 관계를 입증하면 장례를 주관할 수 있다.
한편 최 씨는 향년 33세로 지난 20일 오전 9시 41분께 서울 강남구 역삼동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경찰은 최 씨가 사망 전 유서 형식의 글을 남긴 점을 감안해 그가 극단적 선택을 한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최 씨는 2011년 오디션 프로그램 ‘코리아 갓 탤런트’에서 준우승하며 스포트라이트를 받았다. 이후 암 투병 사실을 공개해 거액의 후원금을 받았다.
하지만 이 같은 투병 고백이 거짓으로 드러나며 활동을 중단했고, 이의제기를 한 사람들에게 후원금을 반환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