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V 박상용 기자】윤상현 국민의힘 의원은 14일 싱하이밍 주한 중국 대사의 발언 여파로 한중 관계가 악화되는 상황에 대해 ”전략적 물밑 대화를 하고 비공개 특사도 파견해 전화위복을 만들어가야 한다”고 말했다.
윤상현 의원은 이날 오전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 인터뷰에서 “새로운 계기를 만들어 지금이야말로 한국과 중국 간 전략대화를 개시할 시점으로 그게 바로 외교”라고 주장했다.
윤석열 대통령이 전날 비공개 국무회의에서 싱 대사를 겨냥해 청나라 대신 위안스카이에 빗댄 발언에 대해 “대통령은 개인 의견을 피력했다”면서 “이것이 언론에 유출돼 논란 제기되면 결국 한중 관계가 악화할 수밖에 없다”라고 아쉬워했다.
윤 의원은 “대통령실의 적절한 조치 요구를 왕원빈 중국 외교부 대변인이 사실상 거부했는데 국가 원수 체면을 살리기 위해 (싱 대사를) 추방해야 하느냐”며 “양국 대사를 서로 추방하고 한중 관계가 악화해 경제 분야까지 (악영향이) 가면 결국 우리에게 무슨 도움이 되겠느냐”고 일각에서 제기되는 싱 대사의 추방 주장에 반박하고 나섰다.
대통령실이 언급한 적절한 조치에 대해 윤 의원은 “대사를 다시 중국으로 불러들이거나 대사의 발언에 대해 유감을 표명하는 것이지만 두 가지 안 나올 것”면서 “2020년 1월에 온 싱 대사가 겨울 정도 되면 물러날 시기가 오는데 물밑 대화를 통해 자연스럽게 싱 대사가 중국으로 돌아가게끔 하는 식으로 흘러갈 것”이라고 내다봤다.
싱 대사 발언 파문의 배경에는 북한이 있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윤 의원은 “문재인 정부 때 한중 관계가 잘 흘러간 것이 아니라 우리가 (중국에) 굴종적 모습을 보였다”면서 “미국과 중국 간 북한 문제를 갖고 대화하는데 한국과 중국 간 북한 문제를 터놓고 대화한 적이 없다. 북한 문제에 대해 한중 간 터놓고 대화를 해보자”라고 주문했다.
윤 의원은 국회 외교통일위원장 출신으로 2020년 5월까지 위통위원장을 지낸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