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V 박상용 기자】윤석열 대통령은 우크라이나에 전격 방문해 ‘전장에 방문한 한국 첫 대통령’으로 남게 됐다.
박정희 전 대통령, 노무현 전 대통령 등이 우리나라 파병지를 방문한 적은 있지만, 전쟁 중인 국가의 수도에 방문한 것은 윤 대통령이 사상 최초이다.
아시아 국가 정상 중에서는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 조코 위도도 인도네시아 대통령에 이어 3번째이다.
윤 대통령은 지난 15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를 극비리에 방문해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했다.
정상회담에서 양측은 안보·재정·재건 등을 다양하게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윤 대통령은 지난 10일부터 진행된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정상회의 참석 및 폴란드 공식 방문 이후 전격적으로 이뤄졌다.
대통령실은 젤렌스키 대통령의 방문 초청을 받고 오랜 시간 고민한 것으로 알려졌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현재 전시 상황에서의 협력 문제, 그리고 향후 폴란드를 포함한 재건 과정에서의 협력 문제, 구체적으로 별도로 논의할 사항이 많이 식별돼서 이번에 회담이 필요하게 됐다”라고 정상회담 배경에 대해 밝혔다.
윤 대통령에 대한 우크라이나 방문 요청은 여러차례 이뤄졌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지난 5월 방한한 올레나 젤렌스카 우크라이나 영부인을 통해 친서로 초청 의사를 전달했다.
그로부터 닷새 후인 지난 5월21일 일본 히로시마에서 열린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에서 열린 한·우크라이나 정상회담에서도 초청 의사를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통령실은 윤 대통령의 우크라이나 순방 가능성을 검토하면서도 취재진뿐만 아니라 비서실 직원들에게도 보안을 유지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