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V 김충현 기자】더불어민주당이 이래경 혁신위원장 사퇴와 정청래 상임위원장 문제를 놓고 내홍에 빠져들고 있다.
이재명 대표가 직접 임명한 ‘이래경 혁신위원장 카드’가 불과 10시간도 되지 않아 수포로 돌아가면서 비명계에서는 이 대표의 사퇴를 요구하고 있다.
정청래 최고위원이 상임위원장직을 유지할 뜻을 밝히면서 혼란은 가중되고 있다.
이 대표는 7일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 혁신위원장이 사퇴한 데 대해 “결과에 대해서 언제나 무한 책임지는 것이 당 대표가 하는 일”이라면서 책임을 지겠다는 뜻을 분명히 하고 나섰다.
다만 이 대표는 사과 방식과 구체적으로 책임을 어떻게 질 것인지 묻는 질문에는 묵묵부답으로 일관했다.
비명계는 이 위원장의 사퇴에 즉각 반발했다. 비명계인 이상민 의원은 이날 라디오 인터뷰에서 “이 대표의 결함과 한계기 때문에 이를 제거하려면 이 대표 스스로 퇴진하는 것이 맞는다”라고 강조했다.
이에 반해 친명계 김영진 의원은 “기승전 이재명 사퇴론도 적절한 대안은 아니다”라고 반박하고 나섰다.
민주당몫의 상임위원장 배분을 놓고 혼란이 계속되고 있다. 정청래 최고위원이 행정안전위원장직을 수행하려다 수포로 돌아가자 불만이 커지고 있다.
정 최고위원은 전날(6일) 행안위원장직 문제를 놓고 “내가 피해자인데 왜 피해자를 욕하는가”라며 박광온 원내대표에게 직격탄을 날렸다.
정 최고위원은 권한쟁의심판까지 예고하며 향후 갈등의 불씨를 남겼다.
박 원내대표는 의원총회를 통해 상임위원장을 선정하겠다며 정 최고위원의 요구를 거절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