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V 김충현 기자】장례식장 직원이 시신의 손가락에서 커플링을 훔쳤다가 덜미를 잡혔다.
대전 중부경찰서는 2일 중구의 한 장례식장 직원 A씨를 횡령 혐의로 입건해 수사 중이라고 밝혔다.
장례지도사 A씨는 지난달 22일 고인 B씨의 시신을 염습한 뒤 시신에 있던 귀금속 중 손가락에 있던 금반지를 몰래 빼내 금은방에 판매한 혐의를 받고 있다.
A씨가 판 반지는 고인 B씨가 애인과 맞췄던 커플링이었다.
장례식이 끝나고 애인과 유족이 고인의 유품을 문의하자 A씨는 반지를 찾으려고 금은방을 재차 찾았다.
하지만 금반지는 이미 팔려나간 상태였다. 결국 A씨는 금은방에서 고인의 커플링과 같은 디자인의 반지를 구매해 원래 커플링인 것처럼 유족에게 반환했다.
고인의 애인은 반지의 색상이 미묘하게 다른 것을 알아채고 A씨를 추궁했다.
A씨는 서울의 모 귀금속 가공업체를 찾아가 고인의 반지를 되찾아 다시 유족에게 돌려주었다.
이에 A씨는 유족과 합의했다. 하지만 횡령죄는 반의사불벌죄에 해당되지 않아 처벌을 받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