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V 김충현 기자】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튀르키예 대통령이 결선 투표를 거쳐 재선에 성공했다.
이로써 에르도안 대통령은 2028년까지 5년간 추가로 집권하게 됐다. 집권기간만 25년에 이르는 장기 집권이다.
선거 결과에 따라 러시아는 웃었고, 미국은 불편한 기색을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29일 외신 등에 따르면 튀르키예 선거관리위원회인 최고선거위원회는 에르도안 대통령의 대선 결선투표 승리를 공식 발표했다.
위원회에 따르면 에르도안 대통령이 52.41%로 승리했다.
공화인민당(CHP) 케말 클르츠다로을루 대표는 47.86%로 아쉬움을 삼켜야 했다.
2018년 취임한 에르도안 대통령은 이번 승리로 2028년 추가 집권하게 됐다.
중임 대통령이 임기 중 조기 대선을 실시해 당선될 경우 추가 5년 재임이 가능한 튀르키예 헌법에 따르면 2033년까지도 집권이 가능하다.
앞서 2003년 총리로 시작된 에르도안 대통령의 집권은 최장 30년까지 연장될 전망이다.
에르도안 대통령의 승리로 러시아는 웃고, 미국과 유럽연합(EU)는 불편한 기색을 감추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2월 러시아 우크라이나를 침공하자 서방은 러시아 제재안을 실행했지만 튀르키예는 함께 하지 않았다.
대신 서방의 대(對)러시아 제재로 가격이 하락한 러시아 석유와 가스를 사들이며 경제적 이득을 취했다. 또 러시아가 필요한 품목을 수출하며 러시아에 도움을 주었다.
미국은 튀르키예가 대러시아 제재에 이탈한 것에 대해 불쾌한 입장이다. 하지만 대놓고 이를 드러내지 못하고 속앓이만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