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V 박상용 기자】차기 총선이 두달 여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정치권이 바닥을 향한 경쟁을 이어가고 있다.
여야는 공천작업에 여념이 없다. 중진의 불출마나 험지 출마를 압박하면서 새로운 얼굴을 영입하기 위한 혁신경쟁이 한창이다.
당 내부의 혁신과는 별개로 양당 사이에 벌어지는 공방전은 저질 수준이다.
더불어민주당은 새해 벽두부터 윤석열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의 명품가방 수수 논란을 물고 늘어졌다.
물론 영부인이 뇌물 성격의 금품을 수수했다면 도덕성에 큰 타격을 받을 수 있을 정도로 큰 사안이다.
하지만 해당 사건이 한반도를 둘러싼 긴장감보다 더 급박한 것인가? 외교부 장관은 취임 후 한달이 다 되어 가도록 중국 측 인사와 통화조차 하지 못하고 있다. 또한 부동산 PF대출로 인한 부실이 심화되면서 연쇄 도산의 공포가 커지고 있다.
내우외환이 겹겹이 쌓이고 있는데 거대 야당은 김 여사만 물고 늘어지는 중이다.
해당 논란은 여당 내부로 옮겨 붙었다. 급기야 총선이 두 달여 앞으로 다가온 상황에서 대통령과 여당 대표가 갈등을 겪는 당정갈등이 불거지는 사상 초유의 사태가 벌어졌다.
여야 모두 리더십은 실종되고 권력욕에만 사로잡혀 있는 모습이다.
여야는 미래전략을 위한 경쟁을 벌여야 한다.
피할 수 없는 연금 개혁, 바닥을 향하는 출생률 반전, 한반도를 둘러싼 안보위기 극복, 부동산 PF대출 관리 등등 헤아릴 수 없이 많은 이슈가 쌓여있다.
최근에는 의대 증원을 놓고도 갈등이 커질 조짐이 보인다. 여야는 현재와 미래에 가장 중요한 이슈로 경쟁해야 한다.
시대정신을 먼저 제시하는 정당이 총선에서 이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