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V 김충현 기자】거액의 가상자산 투기 논란에 시달리고 있는 김남국 의원의 해명에 대해 야권의 스피커인 김어준 씨조차 “납득이 안 간다”라고 꼬집었다.
김 의원은 가상자산 투기 논란으로 14일 더불어민주당을 탈당하고 유튜브 채널 ‘김어준의 뉴스공장 겸손은 힘들다’에 출연했다.
김 의원은 “상임위 시간 내냐, 시간 외냐를 떠나 제가 너무 잘못했다”라고 밝혔다.
당시 거래 규모에 대해 김 의원은 “너무 소액이어서 정확히 기억을 못 한다. 몇 천 원 수준”이라고 했다.
이에 진행자 김어준 씨가 “그 시간대 몇 천 원 거래? 납득이 잘 안 가는데”라고 고개를 갸웃거렸다.
야권의 대표 스피커인 김 씨마저 의문을 제기하자 김 의원은 “과연 몇 천 원을 거래하기 위해서 그 시간에 그렇게 했다는 건지, 저도 기억이 잘 안 나기 때문에 이해가 안 된다”면서 “(거래한 시간이 상임위) 휴식시간(이든, 아니든) 상관없이 제 잘못”이라고 한발 물러섰다.
김 의원은 그러나 코인 거래 ‘에어드롭’(무상지급), 미공개 정보 이용 의혹 등에 대해서는 “터무니없는 허위 사실에 강력하게 싸우겠다”고 강경 대응을 예고했다.
지난 대선 직전 김 의원이 보유하던 ‘위믹스’ 코인 주가가 폭등해 이해충돌 논란이 벌어진 것에 대해 “실제 그 시점에 폭등했는지 사실관계가 정확히 확정되지 않았다”면서 확대해석을 경계했다.
김 의원은 공개된 코인 외에 또다른 가상자산이 있다는 의혹에 대해 “이용한 계좌들은 전부 제 실명계좌를 이용해 숨길 수 없다”라고 선을 그었다.
민주당 탈당으로 진상조사를 회피한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당에 처음 진상조사를 요구한 게 바로 저”라며 “피하기 위한 건 절대 아니다”라고 부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