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V 김충현 기자】김남국 의원은 더불어민주당 ‘코인 진상조사단’에 국회에서 코인 거래를 한 사실을 인정한 것으로 확인됐다.
거래 장소는 국회 상임위 회의장이 아니라 휴게실, 화장실이었다고 했지만 당 밖에서는 상임위 도중 거래한 가상자산 금액도 있었다고 해 사실상 회의장에서 거래한 것으로 보인다.
이소영 민주당 원내대변인은 15일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과 인터뷰에서 전날(14일) 의원총회에서 지난 11일 만들어진 진상조사단이 경과 보고를 했다고 밝혔다.
이 원내대변인은 “지갑 내역에 대해 김남국 의원이 직접 조사단 회의에 와서 하나 정도 지갑에 로그인, 내역을 보여줘 일부(내역)에 대해 같이 열람을 했다고 하더라”고 했다.
‘김 의원이 상임위나 청문회 때도 거래한 의혹이 있다’는 질문에 대해서는 “지갑이 여러 개 있고 지갑마다 거래 내역이 있을 텐데 그것들을 다 제출받은 것은 아니기에 완벽하게 사실 확인이 된 건 아니다”라면서 아직까지 정확한 사실관계는 파악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그는 “(김 의원) 본인의 구두소명은 있었다고 하더라”고 했다. 김 의원이 ‘상임위 회의 도중에 잠깐 나와서 휴게실이나 화장실에서는 거래한 바 있다’라고 조사단에 인정했다는 것이다.
이 원내변인은 이재명 대표 등 지도부 사퇴요구에 대해 “한두 분 정도가 그런 말을 했지만 다른 분들이 대거 동조, 그것이 토론 주제가 되거나 그랬던 건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
그러면서 이 원내대변인은 설훈 의원이 ‘이 대표 퇴진’을 강력하게 요구했다는 것에 대해서는 “비공개 회의라 확인해주기가 곤란하다”고 답변을 거부했다.
한편 김 의원은 이날 유튜브 ‘김어준의 겸손은 힘들다’ 인터뷰에서 “(상임위 도중 거래한 가상자산의 금액은) 몇 천원 정도로 과연 몇 천원을 거래하기 위해 이 시간에 거래했던 것인지 이해는 가지 않지만 그것과 관계없이 제가 잘못했다 생각한다”라고 사과 의사를 밝혔다.
결국 김 의원은 상임위 도중 거래 했다는 사실을 에둘러 인정한 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