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V 박상용 기자】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한일 정상회담에서 윤석열 대통령에게 일본군 위안부 합의 이행과 후쿠시마 수산물 등 수입 규제 철폐를 요구했다는 일본 언론 보도가 나왔다.
산케이신문은 기시다 총리가 지난 16일 도쿄 총리관저에서 열린 윤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에서 위안부 합의 이행을 요구했다고 밝혔다.
기시다 총리는 2021년 10월 총리로 일하면서부터 자신이 외무상으로 합의를 이끌어냈던 위안부 합의 이행을 촉구해왔다.
또한 기시다 총리는 2011년 동일본대지진에 따른 원자력발전소 폭발사고가 발생한 후쿠시마현 지역의 수산물 등 수입 규제 철폐를 촉구하기도 했다.
한국은 후쿠시마를 포함해 주변 8개 현의 모든 어종의 수산물 수입을 전면 금지하고 있다.
농산물 또한 후쿠시마현 쌀과 버섯류 등 14개 현 27개 품목 수입을 금지 중이다.
신문은 “이들 문제에 진전이 없었다”고 전했다.
산케이신문에 따르면 기시다 총리는 독도 문제와 니가타현 사도광산의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등재에 대해서는 발언하지 않았다.
앞서 일본 언론들은 정상회담에서 기시다 총리가 윤 대통령에게 “위안부 문제와 독도 문제를 거론했다”고 일제히 보도했다.
이에 대해 대통령실은 해당 문제에 대한 언급은 없었다고 선을 그었다.
하지만 산케이신문이 위안부 합의 이행을 요구했다는 기시다 총리의 발언을 보도하면서 위안부 합의 요구는 사실일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인다.
다만 양측이 독도 문제는 거론하지 않은 것으로 해석된다.